UN에서 환경관련 업무 맡고 싶어요”
SF시 DTIS 소속 이유정씨
“UN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 원거리통신&정보서비스국(이하 DTIS, Department of Telecommunication & Information Services)에서 싸이렌 시스템의 모델을 제작하고 있는 이유정(25세, 사진)씨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UN에서 환경오염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일하고 싶다”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UC버클리에서 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을 전공한 이씨는 졸업후 SF시 공중보건국(Department of Public Health)에서 공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델 제작을 담당했다.
시 개발국에서 주택을 지을 때 각 지역의 공해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된 이 프로젝트에서 이씨는 자동차 배기가스, 날씨, 빌딩간 간격 등을 변수로 공기오염 모델을 만들었다. 비록 6개월간의 짧은 인턴생활이었지만 이씨는 전 과정의 실무를 담당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씨는 당시 상사의 권유로 트윈픽스 정상에 위치한 DTIS에서 일을 시작,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 이씨가 하고 있는 일은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비상사태에 대비, 경고 시스템 정비작업의 일환으로 샌프란시스코시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싸이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설계 작업이다. 현재 SF시에는 77개의 싸이렌이 배치돼 있다.
이씨는 올해 가을부터 하버드 대학원에 진학한다. SF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것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물론이다. 이씨는 “주변에서 힘들 거라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내 나이에 비해서는 많은 경험을 했고 하나님이 쓰실 데가 있으니까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향후 박사과정까지 마친 후 UN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미국에서는 영어 못하는게 핸디캡처럼 느껴져 매일 힘들어하면서 살았지만 UN에 가면 저같은 사람이 더 쓰여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UN 등에서 경험을 쌓은 후 대학 교단에 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에 미국이 아닌 한국의 대학에서 활동하는 방안도 생각중이다.
한편 이씨는 오클랜드시의 의뢰를 받아 대중교통 근처에 주택단지를 지을 때 주변 공해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휴먼 임팩트 파트너스 컨설팅회사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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