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류 판매상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BD 7 주류면허에 대한 공청회가 23일 볼티모어 시청에서 열렸다.
주류 판매에 대한 지역주민과 리커 보드의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열린 공청회에는 볼티모어 시의원들과 리커 보드 임원들이 참석,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또 한인사회에서는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 김길영 회장, 강진욱 고문, 박갑영 고문,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 제임스 곽 시장실 한인 담당관, 그리고 BD 7 주류면허를 가진 사업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스테파니 롤링스 블랙 시 의회 의장은 “BD 7 면허 소지자들이 바를 운영하지 않거나 바를 열어도 출입이 자유롭지 않고 실내가 너무 어두워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며 “주민들로부터 주류 판매 업소의 안전과 소음에 대한 불만이 계속 접수 되고 있어 시의회에서는 주류 법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스테판 포그레맨 리커 보드 회장은 “일부 바(bar)가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 있다”며 “리커 보드는 바 면허를 가지고서도 바를 운영하지 않고, 주류 판매만 하는 곳을 적발해 벌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에는 반드시 사람들이 앉아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규정에 따르면 BD 7 주류면허 바 운영자들은 실내를 볼 수 있도록 유리문을 하고 사람들의 출입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 만약 바를 운영하지 않으려면 BD 7 주류면허를 6일만 영업하는 주류판매 면허로 변경해야 한다.
당국에서는 24일부터 향후 90일간 BD 7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위반업소에는 면허를 6일 주류판매 면허로 변경시킬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인들은 영업상의 어려움을 들어 밀어붙이기식 일방적인 행정처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박종섭 KAGRO 이사장은 “모든 문제가 주류 판매상에게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을 맞지 않다”며 “우리도 이곳에서 30년을 함께 해온 커뮤니티의 일부이며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온 긍정적인 면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광희 KAGRO 고문도 “일부 BD 7 업자 중에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의 열악한 여건상 바를 오픈하고도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BD 7 주류 판매 소지자는 “지역주민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한편 공청회 참석자들은 점점 강화되는 주류판매 법규에 대한 최선의 대비책은 지역주민들과 원만한 관계유지, 법규 준수, 경찰과 리커 보드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KAGRO에서는 볼티모어 시를 9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 팀장을 선정하고 비상연락망 프로그램을 가동시켰다. 또 전문 변호사를 고용,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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