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동성애자들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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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목) 동성간의 결혼을 금지한 주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동성애자들의 거리로 유명한 SF카스트로 지역은 환호성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온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이루었다.
거리로 뛰쳐나온 대부분의 동성애자들은 “주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일주일 동안 노심초사 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해 지칠 데로 지쳤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 우리도 이젠 결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또 카스트로 지역의 SF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센터에는 정치, 종교, 커뮤니티의 지도자들과 수백명의 동성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서로를 격려하고 고함을 지르는 등 그동안 억눌렸던 마음을 마음껏 털어냈다.
베이지역에 거주하는 동성애자들도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했다.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62세 제니 리조씨는“파트너인 19세 팔리 쿠퍼를 너무나 사랑한다”며 “지난 4년은 너무나 긴 시간이었고 이제 그녀에게 청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화요일부터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는 SF미션 스트릿 거주 다이앤 레이몬씨는“우리가 해냈다. 이제 우리는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의 사람들과 똑같이 결혼도 할 수 있는, 말 그대로의 보통 사람이 됐다”며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산마테오에 거주하는 44세 데이비드 챈들러씨는 “어제 뉴스를 접하고는 회사에서 조퇴를 하고 집에 있는 파트너 제프와 입양한 두 아들에게 달려갔다”며 “제프와 빨리 결혼을 해 우리 아들들을 떳떳하게 키우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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