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소년’ 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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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브레에서 15년간 태권도 블랙벨트 스쿨을 운영하면서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온 백행기 관장의 아들 백 호(10세, 사진)군이 백인들이 대다수인 사립학교서 당당히 전교회장에 당선됐다.
백 호군이 다니는 학교는 벨몬트 소재 세렌디피티 스쿨로서 전교생이 약 120명 정도로 작은 규모지만 90%이상이 백인들이고 산마테오 지역에서는 전통있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백군이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세렌디피티 스쿨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려고 계획하면서부터다. 이같은 계획에 블랙벨트 스쿨에서 협력, 사범을 파견해 태권도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고 학교측에서 백 관장의 아들인 백군에게 전액장학금 지급을 약속해 백군이 전학을 가게 된 것. 2005년 9월부터 백군은 매달 전액장학금 1,200달러를 받으면서 성실한 학교생활과 좋은 교우관계로 교사들과 학생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학생회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우선 우수한 성적이 필수다. 여기에 교사들과 학생들의 추천이 있어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것. 지난 5월30일 열린 회장선거에서 백군은 상대였던 백인 여학생을 제치고 당선됐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에 관심이 많았던 백군은 “커서 훌륭한 수의사가 되겠다”고 장래희망을 밝히고 있다. 또한 태권도 관장인 아버지를 돕기 위해 “오전에는 수의사로, 오후에는 사범으로 일하겠다”고 대견스러운 목표를 밝혀 부모님의 마음을 흡족케 했다.
한편 세렌디피티 스쿨에서는 태권도 수업을 시작한 이후 학생들의 자신감, 예의, 존경심, 집중력 등이 향상돼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학교측에서는 이에 태권도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하게 됐다. 백군의 어머니 백세라씨는 미국 초등학교에서 정식 태권도 수업이 생긴 것은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학교측에서 카운티 교육국에 태권도 전용교실을 위한 빌딩 허가를 받았고 이 건물은 올 연말 착공될 예정이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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