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한국어강의 돕기 기금모금 만찬 행사에서 앨런 탠즈만(가운데)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장과 크리스틴 홍(오른쪽) 박사가 벤 리클리 UC버클리 대학원생의 한국어강의 필요성에 대한 스피치를 경청하고 있다.
단체장 성금만 7,500달러
=====
UC버클리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 예산이 작년 수준으로 동결됨에 따라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쉰 한국어강의가 내후년을 대비한 기금모금 만찬을 성황리에 마쳤다.
23일(월) 오후 오클랜드 OB타운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구본우 SF총영사, 이석찬 SF한인회장을 비롯, 앨런 탠즈만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장, 클레어 유 한국학센터 소장, 노희방 SF교육원장, 정 에스라 민주평통 회장, 김용진 EB상공회의소 회장, 사회보장국 이미영 홍보담당관 등 30여명의 한인 단체장들이 모여 학생들을 격려하고 한국어강의 유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단체장들은 한국어강의 구하기 모임을 주도한 크리스틴 홍 박사에게 기금을 전달했으며 OB타운 강광진 사장은 이날 판매한 음식 수익금 전액을 모임에 전달하기로 했다. 음식 판매로 인한 수익금은 차후 정산이 되는데로 강광진 사장과 모임측이 발표할 예정이며 단체장들의 기금은 7,5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류협찬은 (주)우성 아메리카가 맡았다.
특히 오클랜드 OB타운 강광진 사장은 휴일인 월요일 행사를 위해 장소를 제공하면서 음식 서빙 등 자원봉사를 자청했으며 직원들도 사장의 뜻에 동참, 휴일임에도 자원봉사로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서 학생 대표로 나와 한국어강의의 필요성을 설명한 전기공학&컴퓨터 사이언스학과 벤 리클리 대학원생은 “예산 때문에 힘들게 찾은 좋은 선생님들을 잃게 되면 나중에 이런 좋은 선생님들을 찾을 수 없게 될 것 같다”고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로 심경을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앨런 탠즈만 학과장은“학교측에서 정책을 결정할 때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될 것 같다”면서 “학과장으로서 UC버클리 한국어 발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UC버클리 경제학과 3학년 김준형씨는 “한국어강의 선생님 세 분이 은퇴하시지만 (이들을 대체할) 세 분 신규채용이 없다”면서 세 명이 나가게 되면 부전공이 유지되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한 뒤 다년 계약으로 고용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씨는 이어 “한국학 교수 한 분이 계신데 두 분이면 전공과목이 인정된다”면서 교수 한 명을 더 초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