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만달러 이상만 8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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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 취임 이전인 4년전에 비해 고임금 고위 공직자들의 숫자가 212명 가량 증가했다고 시재정 감사실이 23일 보고했다.
2007년도 SF시와 지방 자치 단체에 소속된 직원들 숫자는 8000명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에 대한 임금으로 매년 1인당 10만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따라 시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총액은 2004-2005 회계 연도에 조정한 한도액을 최소 24% 초과했다.
이와 같은 보고가 나오자 시청 소속 저임금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노동 조합들도 시청의 재정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다. 재정 위원회의 크리스 델리(Chris Daly) 감독관도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고위직 관리자들의 숫자를 늘림으로서 오히려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들과 노동자들에게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정부는 임금 지출의 증가가 새로운 관리직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특수 업무 관련직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예를 들자면, 시에 소속된 범죄 과학 수사 담당반 직원들의 수가 증가하는 등 다른 요인들의 작용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뉴섬 시장의 재정 이사인 내니 콜로레티는 2003-2004 회계 연도 뉴섬 시장이 취임하면서 관리직 숫자를 크게 줄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시장에 대한 이와 같은 비판에 반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청 감사실 보고서는 시장 취임 이전인 2003년도와 비교해서도 지금까지 18% 가량의 고위 공직자 비율이 올라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저임금 노동자들을 대변하고 있는 노동 조합측에서도 2004년도에 918명이었던 고위 공직자 숫자는 2008-2009년 회계연도에 1085명으로 증가했지만, 공공 보건소 간호사들이나 공원 관리 직원들의 수는 2004년도에 비해 단지 5%밖에는 증가하지 않았다며 고위 공직자 수의 증가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뉴섬 시장은 현재 3억38백만달러에 이르는 재정 손실을 축소키 위해 시청 일반 직원들을 포함한 1000여명 이상의 직원 감축을 시 위원회에 제안한 상태로 위원회는 이번 7월 말까지 뉴섬 시장의 제안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함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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