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17명이 협약을 맺은 후 단체로 임신했다는 뉴스로 전국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글러스터 타운의 캐롤라인 커크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여고생들의 임신 협약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스턴에서 동북쪽으로 1시간가량 떨어진 어촌 글로스터 타운 홀에서 지난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커크 시장은 여고생들이 협약을 맺은 가운데 임신했다는 조셉 설리번 글러스터 고교 교장의 주장은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커크 시장은 설리번 교장이 타임지에 보도된 여고생들이 1년내에 임신하기로 약속한 후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말한 것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교육위원회 측이 설리번 교장을 불러내 질문했으나 그는 여고생들의 단체 임신이 협약(pact)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커크 시장은 설리번 교장이 어디서 그런 정보를 들었는지에 대해서 기억이 희미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파머 교육감과 그렉 베르가 교육위원회 의장과 함께 설리번 교장을 만났다는 커크 시장은 교장의 단체 임신 협약 발언에 대한 사실성 여부를 찾아내기 위해 그를 불러낸 것이 편하지 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인구 3만명의 가톨릭 색채가 강한 어촌인 글러스터의 주민들은 전국에서 몰려온 기자들에게 우리의 일상생활을 되찾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주민 아넷 디온(45세)씨는 글러스터 주민들 사이에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고 최근 들어 언론이 인기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17살짜리 여동생의 임신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을 예로들며 여고생들이 단체로 임신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것이 쿨해 보일 것으로 그들이 생각했기 때문에와 영화와 TV 쇼 등을 통해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그들에게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지난 18일자에서 설리번 교장의 말을 인용하며 전교생 1,162명의 이 학교 여고생 17명이 협약을 통해 단체로 임신했다고 보도했었다. 타운 관계자들은 여고생들을 임신시킨 사람들 중에는 20대 성인도 있었다고 말하며 일부 여고생들은 임신 당시 만 16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관련 남성들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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