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호 전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이하 EB노인회) 회장이 취임한 것은 2006년 7월이다.
18대부터 22대까지 5대를 연임하며 EB노인회 발전에 진력한 양성덕 전 회장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서다. 활기차고 영어에 능숙한데다 목회자라는 점 등도 기대를 모은 이유가 됐다.
윤 회장는 취임사에서 노인봉사회를 아름다운 친교와 행복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4월 26일 김옥련 당시 부회장(현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EB노인회 재정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알라메다 카운티로부터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던 EB노인회가 카운티 회계감사 결과 총 5가지의 지적사항과 2가지의 시정명령을 받았다는 것. 김 부회장은 EB노인회 존폐가 달린 중대사안이라며 이를 공론화했다. 사태가 커지자 윤 전 회장은 지난 5월 3일 EB노인회관에서“운영을 잘 못한 부분이 있다. 내가 다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약 2달간 추가적인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채 그대로 봉합되는 듯 했던 EB노인회 재정문제는 윤 전 회장이 지난해 7월 공개적인 절차없이 회관수리 명목으로 은행으로부터 2만7천달러를 추가대출받은 사실이 새로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더구나 당사자가 이임식 몇일 후인 6월 25일 이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으면서 의문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2만7천달러를 아무도 모르게 대출한 후 종적을 감췄으니 그에게 의심의 눈길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부정적인 시각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윤 전 회장이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사태해결에 도움을 줘야 한다. 윤 전 회장이야말로 불투명한 회계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김옥련 신임회장 이하 운영진이 심기일전해 EB노인회 재건에 힘을 쏟으려 하는 이때에 느닷없이 삐져나온 ‘의혹’은 EB노인회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북가주한인세탁협회가 오는 8월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열어 본국 소년소녀가장들 뿐만 아니라 EB노인회와 상항한미노인회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한 일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윤 전 회장이 이임사에서 남긴 대목이 떠오른다. “되도록 많이 웃으시면서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남겨진 EB노인회 회원들이 많이 웃음짓도록 돕기 위해서라도 윤 전 회장은 나타나 신속한 사태해결에 도움을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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