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진영이 줄기세포 연구, 기후변화 문제 등과 관련해 조지 부시 행정부가 취해온 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할 태세다.
약 50명으로 구성된 오바마 진영의 자문단은 지난 수 개월동안 오바마가 대통령에 취임할 경우 손봐야 할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200여개로 압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자문단은 부시 행정부가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명백한 정치적 배경에서 추진한 정책들을 차기 정부에서는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현재 의회 관계자를 비롯해 진보단체 등과 퇴출대상을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연방자금 지원 제한은 오바마 당선인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온 사안이다.
부시 행정부가 2001년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취한 이런 조치는 종교계 보수주의자들에게는 환영받을 일이었지만, 과학자들에게는 파킨슨씨 병 등 다양한 질환을 퇴치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기회가 봉쇄된 셈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한 취임하게 되면 미국의 원조를 받는 국제가족계획단체들이 낙태에 대해 카운슬링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도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려는 캘리포니아주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던 것도 차기 오바마 정부에서는 바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는 지난 1월 지구온난화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부시 행정부가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데 실패해 온 점으로 미루어 캘리포니아주가 이런 노력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이민정책, 식품.의약관련 규제 등이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 후 부시 행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는 정책으로 꼽혔다.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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