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미국에서 흑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보수와 진보로 크게 나눌 때 분명히 진보주의자들의 승리로 평가된다.
아울러 대통령선거와 함께 몇몇 주에서 시행된 `동성결혼 금지’ 주민발의안이 모두 통과된 것은 진보 진영의 패배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상반된 일이 같은 날 미국에서 왜 벌어졌을까. 미 CBS방송은 이번 선거에 참여한 흑인 유권자의 표심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흑인 유권자들이 오바마 후보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동성결혼 문제에는 반대표를 던진 사람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 전역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캘리포니아 주의 `동성결혼 금지안’에 대한 투표 결과 백인 유권자들은 51%가 금지에 반대했다. 그러나 흑인 유권자들은 70%가 금지안에 찬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결혼 금지안’ 통과를 위해 6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플로리다 주에서는 백인 유권자는 60%가 금지안에 찬성했고 흑인은 71%가 찬성표를 던졌다. 라틴계 유권자는 64%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려고 대거 투표에 참가했던 흑인 유권자들 대부분이 백인 진보주의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인권 이슈로 꼽았던 동성결혼에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8일 많은 흑인에게 동성결혼은 인권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주 컬버 시티에 사는 빌슨 데이비스(57) 씨는 나는 흑인으로 태어났고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동성애자로 태어나지 않았고 동성애자가 된 것은 그들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결혼 금지안에 찬성했다.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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