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작은 섬나라 안티과 정부는 자국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을 ‘오바마산’으로 개명키로 했다고 AP 통신과 가디언 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볼드윈 스펜서 안티과 총리는 지난 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축하 서한에서 안티과 남부 지역에 위치한 ‘보기봉(峯)’이라 불리는 높이 396m의 산 이름을 오바마 당선인을 기념하기 위해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펜서 총리는 서한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던진 ‘변화’의 메시지는 무능력과 불평등 속에 처한 많은 국가에 희망과 행동을 촉발시킬 것이라며 오바마의 당선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티과 정부는 산 이름의 변경을 위해 필요하다면 의회 승인 절차를 밟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치평론가인 아벨 그란트는 이번 개명으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안티과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면적 442㎢, 인구 8만5천명의 안티과는 1667년 영국의 식민자가 됐다가 1981년 독립했으며, 주민들 대부분이 18세기 사탕수수 수확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건너온 흑인들이다.
안티과는 2005년 미국이 인터넷 도박 금지령을 내리면서 안티과를 통한 미국인의 인터넷 도박 접속을 금지하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미국과 한때 불편한 관계에 처하기도 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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