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지 부시 대통령 내외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내외를 백악관 앞뜰에서 맞고 있다.
■ 오바마-부시 회동 이모저모
부시 부부 영접… 1시간 단독회동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마침내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로써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오바마는 `하얀 집’(White House)에 `검은 족적’을 남기게 됐다.
▲오바마 백악관 첫 나들이
선거일 이후 줄곧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 머물러왔던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오후 `예비 영부인’인 미셸과 함께 항공편으로 워싱턴 DC에 `입성’했다.
부시 대통령은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백악관 건물 남쪽 현관인 `사우스 포티코’로 나와 당초 예정보다 11분 일찍 검은 캐딜락 당선인 전용차를 타고 도착한 오바마 내외를 맞았다.
비록 레드 카펫이나 환영 음악, 의장대 등은 없었지만 부시 대통령이 마치 외국정상을 만나는 듯한 분위기였다.
부시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오바마 당선인과 악수를 교환했고, 미셸은 로라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인사를 건넸다. 흑백의 차기와 현직 대통령부부가 처음 얼굴을 맞대는 역사적 장면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부시 대통령 부부는 내년 1월20일부터 오바마 내외가 `홈’(Home)이라고 부를 `이그저큐티브 맨션’으로 두 방문자를 안내했다.
로라 여사는 미셸에게 대통령 내외 숙소 등 백악관 곳곳을 소개하며 향후 백악관 생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의 두 딸은 이날 백악관 초청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차기 대통령 1시간 단독회동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오벌 오피스에서 1시간 이상 비공개로 회동을 가졌다.
현·차기 대통령의 대화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대책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문제, 정권인수문제 등이 주요의제가 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을 마친 뒤 부시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을 대기중인 캐딜락 리무진까지 안내하며 배웅하는 등 예우했다. 미셸은 이날 로라 여사와 환담한 뒤 오바마와 별도로 백악관을 떠났다.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백악관 방문은 늘 있었던 것이지만 이처럼 빠른 시일 내에 방문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미국이 전쟁중이라는 점과 경제위기 등 현 상황의 위급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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