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한 사람 급증
보석·TV 등 들고 줄서
명품 싸게 구입하려
부유층 손님들도 ‘북적’
경기침체 속에서 호황을 누리는 비즈니스가 있다. 절실하게 현찰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찾는 전당포들이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전당포 ‘로얄 리뎀션‘을 운영하는 랜디 코헨은 “오전 9시에 가게 문을 열 때 줄이 늘어섰다”며 “사람들이 모기지를 지불하고 자동차에 개스를 넣기 위해 무엇이든지 손에 닿는대로 팔고 있다”고 말했다.
코헨의 고객들은 한 때 부유했던 사람들이 많아 전당포에 맡기는 물건들도 30피트 길이 보트에서부터 큰 다이아몬드, 세그웨이 스쿠터까지 다양하다. 그는 처음으로 전당포를 찾은 사람들이 많다며 매우 창피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은퇴 간호사인 루이스 라이트(59)도 최근 시카고 호텔에서 열린 전당포 컨퍼런스에서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은수저 컬렉션을 팔려고 줄을 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전당포 업주들에 따르면, 요즘 물건을 맡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고급 품목을 할인가격에 구입하려는 부유층 고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시카고 ‘풀러튼 전당포’의 조셉 바랏츠 사장은 고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1만달러를 주고 구입했던 밍크코트를 다시 찾으러 오겠다면서 200달러를 주고 맡겼는데 돌아오지 않았다며 밍크코트를 500달러에 내놓고 있다. 4,000달러짜리 구치 핸드백과 크리스찬 루보틴 구두도 바겐가격에 팔리고 있다.
대니얼 레보비츠가 운영하는 ‘시카고 전당포 보석상’도 각종 보석과 아이포드, 기타, TV 등으로 가득 찼다. 그는 물건을 맡긴 사람들이 되찾으러 오는 비율이 평소 65%이지만 근래 하락했다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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