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를 돕기 위해 마련된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 공연’이 8일 성황리에 펼쳐졌다.
노바(NOVA) 알렉산드리아 캠퍼스에서 열린 공연에는 800여명이 객석을 빼곡이 메운 가운데 양길순, 이호연씨 등 인간문화재 5명을 포함한 총 18명의 국악인들이 소고춤, 대금 산조, 가야금 병창. 민요, 사물놀이와 비보이 퍼포먼스, 판굿(접시 돌리기, 부포놀이, 12발 상모놀이 등)등 다양한 한국전통예술을 소개했다.
특히 사물놀이와 농악 등 전통 타악에 비보이 댄스를 접목시킨 프로그램과 ‘메기의 추억’ ‘클레멘타인’ ‘오 수잔나’등 미국민요를 국악으로 연주하는 이채로운 퓨전 무대는 미국인들과 어린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을 주제로 한 공연에서는 민요 배우기, 접시돌리기 등 관객이 직접 참가하는 코너도 마련돼 객석의 흥을 돋웠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마련된 국악 한마당 공연 수익금 전액은 한인 입양아를 위한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공연장 특별석에는 한국전 참전 퇴역군인들과 가족 50여명이 참석, 공연을 지켜봤다.
1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은 공연단의 무대 인사에 이어 한인 입양어린이와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출연진들과 손을 잡고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는 흐뭇한 광경으로 마무리됐다.
3세, 5세된 남매 데이빗 군과 케이티 양을 데리고 실버스프링에서 온 제시카 롤랜드씨 부부는 “입양한 남매에게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며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게 된 훌륭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공연에 앞서 이영희 단장은 “예술은 언어보다 더 강한 영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매체다. 입양 어린이들이 공연을 통해 모국에 대한 얼을 바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인사했다.
국악 한마당 공연은 워싱턴에 이어 덴버로 이어진다.
공연은 본보와 입양기관 칠드런스 홈 소사이어티 & 패밀리 서비시스(CHSFS), 코러스 하우스가 공동 주최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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