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마음을 정화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마음이 우울할 때나, 화가 많이 나지만 해결 방도가 없을 때, 나는 주로 내 작은 공책에 몇 자 적는다. 때로는 상대방에 대한 원망일 수 도 있고, 때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되는지 분석하고 나면 어느새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된다.
어제 한 밤중에 92세 어머니께서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셨다.
워낙 건강하신 분이신데, 이틀 기침하시고, 두 세 번 토하시고 나시더니, 명치끝이 아프시다고 하셔서, 침도 놔드리고 약도 드리고, 양한방으로 노력했으나 차도가 없으셔서 응급실로 가셨다.
워낙 “하늘이 내린”(남들이 그렇게 표현함) 효자인 아들은 병의 원인을 찾으려 온갖 검사를 다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즉각적인 처치를 하고 있어, 많은 차도가 있으셔서 한시름 놓았다.
가족은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니 사실인 것 같다.
다른 환자가 입원하면 전체적인 진찰을 통해 처방을 내리지만, 본인의 어머니의 경우는 좀 다르다. 물론, 심장의사와 신장의사는 다녀갔지만, 사소한 것은 옆에서 의견을 얘기해주면, 처치를 하도록 처방을 내린다. 간호사인 딸이, 일이 힘들어, 며칠 쉬려고 집에 왔는데, 또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면서도, 우리 보고 집에서 자라고 하며, 병실에서 밤을 새운다.
지난 오월 한 달 동안,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주변의 친지 여섯 분이 내 곁을 떠났다. 어떤 분의 경우는 너무 충격적인 죽음이어서, 한동안 우울했었다. 어머니의 경우도 아직 준비가 안 되었으니, 훌훌 털고 일어 나셔서, 좋아하시는 어덜트 데이 케어 쎈타에 가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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