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자랑스런 고국의 아들딸들이 분투하여 정상에 오를때마다 우리들의 어깨도 함께 으쓱했다.
나는 본래 이북출신이라 빙상경기에 관심이 많다. 어렸을 때 친구가 압록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빠져 죽어서 집에서 스케이트 타는 것은 절대로 금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에 친구들의 꼬임에 빠져 한동안 초보적인 스케이트를 즐긴 일이 있었다.
하여튼 그 미련이 남아서인지 나는 빙상경기, 특히 피겨 스케이팅 경기는 꼭 찾아 가거나 텔레비전으로 관람하기를 즐겨 한다. 지난주에도 밤늦게까지 피겨 스게이팅 경기를 빼지 않고 보았다. 그들의 묘기를 보면서 그 뒤에 숨은 그들의 피나는 노력과 분투를 생각하니 눈물겹다. 우리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선수들 모두가 메달감이다.
나는 그들의 묘기를 즐기면서 청초한 순백의 아름다움에 매료 됐다. 그 속에는 또한 창작의 아름다움이 깃들고 있었다. 더욱이 미남 미녀들이니 말이다. 금상첨화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시상식에서 서로를 다정스럽게 축하하며 포옹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친구들이나 친지들의 수상 시에 진정으로 칭찬하고 축하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떠올라 그들의 순수한 모습이 한없이 부러웠다.
우리들도 그들을 닮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고 축하해 줄줄 아는 아량 있는 동포들이 되기를 바란다.
손지언 / 미주문예동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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