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리포츠 조사 결과
자동차 소유주들은 차를 수리하거나 메인테넌스 서비스를 받는 경우 딜러보다는 개인 업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수머리포츠 내셔널 리서치 센터가 독자들의 12개월간 16만여건의 차량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메인테넌스의 경우 84%가 개인업소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답한 반면 딜러 서비스 만족도는 78%로 이에 못 미쳤다. 수리역시 74%가 개인업소 서비스가 좋았다고 답했으나 딜러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59%에 불과했다. 딜러의 경우 비교적 비싼 비용과 오랜 수리기간 등이 부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싸고 시간 오래 걸려 불만
딜러간 수리비 격차도 심해
딜러 수리 서비스 만족도의 경우 차량의 품질과는 큰 관계가 없지만 대체로 럭서리카 브랜드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렉서스가 72%로 가장 높았으며 애큐라(71%), 뷰익(67%), 인피니티(66%), 포셰(64%)가 뒤를 이었다.
GMC, 재규어, 폰티액, BMW, 포드, 머세데스 벤츠 등이 60% 미만이었으며 크라이슬러(53%), 닛산·다지(52%), 지프·기아(49%), 폭스바겐(47%)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특히 딜러와 개인 업소와의 수리 만족도 차이는 렉서스, 애큐라 등이 6~12% 정도인 반면 폭스바겐과 기아 등은 26%나 됐다.
전문가들은 일부 브랜드의 특정 시스템 문제라면 딜러가 우월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 메인테넌스 정도라면 굳이 딜러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한다. 일단 인건비, 시설 유지비 등 경비가 많이 나가는 딜러들의 경우 개인 업소보다 수리비용이 더 많이 들 수밖에 없다. ‘컨수머리포츠’에 따르면 똑같은 서비스라도 딜러가 개인업소보다 최대 30%나 비싼 경우도 있었다.
도요타, 닛산 등 같은 브랜드의 딜러라도 여러 곳을 샤핑하는 게 현명하다. 6만마일 메인테넌스의 경우 최저 270달러를 받는 딜러가 있는가 하면 최고 1,000달러를 넘는 곳도 있다. 딜러 서비스를 받을 때는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발행하는 디스카운트 쿠폰 활용도 절약 방법 중 한 가지.
워런티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업체들의 워런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요즘 웬만한 브랜드는 5~6년은 기본이다. 현대, 기아 등은 10년의 파워트레인 워런티를 제공한다. 연장 워런티를 구입한 고객이라면 일반 정비업소에 가기 전 딜러를 찾아 커버리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반면 개인업소를 선택할 때는 주변의 평판을 듣고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러 브랜드를 함께 취급하는 곳도 좋지만 ‘일본 브랜드 전문’ ‘유럽 브랜드 전문’ 등 차종에 맞는 전문업소도 고려할 만하다.
<이해광 기자>
자동차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딜러보다는 개인업소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웨스턴과 37가 ‘바인 오토서비스’의 임창식 사장이 차량을 정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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