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에서 보스턴에 2연패 충격
▶ 92-93
올랜도 매직의 ‘NBA 파이널스’ 복귀가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1, 2회전은 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했건만 보스턴 셀틱스와 맞붙은 동부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는 안방에서 치른 첫 두 경기를 빼앗기는 바람에 이제는 정말 ‘마술’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신나는 14연승으로 NBA 파이널스 복귀를 자신하던 작년 준우승팀 매직은 18일 홈코트에서 벌어진 동부결승 2차전에서도 셀틱스에 92-95로 무릎을 꿇었다. 매직은 이제 보스턴에서 3차례를 포함, 남은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만 시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신세다.
통산 18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셀틱스가 시종 앞서나간 경기였다. 그러나 매직이 드와이트 하워드(30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마지막 4쿼터에 11점차 열세를 지우고 잠시 리드를 잡기도 한 접전이었다.
마지막 1분의 차이는 폴 피어스(셀틱스·28점)와 빈스 카터(매직·16점)의 자유투, 그리고 J.J. 리딕(매직·16점)의 결정적인 판단미스였다. 셀틱스가 91-90으로 앞선 상황에서 피어스는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반면 화려한 커리어에도 불구,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카터는 2개를 다 놓쳐 경기 종료 31초 전 스코어가 93-90으로 벌어졌다.
케빈 가넷(셀틱스·10점 9리바운드)이 8초를 남겨두고 쏜 슛이 빗나가며 매직에게 한 번 더 기회가 갔다. 이때 리바운드를 잡은 리딕이 즉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면 매직은 셀틱스쪽 코트에서 원하는 세트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딕이 적진을 향해 드리블을 하다가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바람에 시간은 3.5초밖에 안 남고 타임아웃 후 공격도 그 자리에서 시작해야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3.5초 내에 뚫고 들어가 제대로 된 슛 기회를 만들기엔 너무 먼 거리였다.
매직은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자미어 넬슨(9점)의 ‘버저비터’가 골대에 못 미치며 안방에서 2연패로 주저앉았다.
매직은 믿었던 3점포 라샤드 루이스가 두 경기를 합쳐 11점으로 부진하고 있어 큰 일인 반면 셀틱스는 레이잔 론도(25점 8어시스트)의 물오른 포인트가드 플레이가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차전은 23일 보스턴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보스턴 가드 레이잔 론도(9번)의 레이업을 막기 위해 올랜도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뒤에서 달려들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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