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교수 5명 강의
클레스마다 수백명 몰려
한인 여성이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CSFU) ‘아시안 아메리칸 스터디’ 학과를 이끌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한인 2세인 엘리자 노 교수로 CSFU 아시안 아메리칸 스터디학과의 코디네이터 맡고 있다. 노 교수는 “한인으로 미국 땅에 살면서 한국문화 뿌리를 공부하고 싶어 이 분야를 전공하게 됐다”며 “고등학교에서는 각자의 문화를 가르치지 않고 있어 이 학과를 택하는 학생들의 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또 “비아시안 학생이 20% 가까이 될 정도로 아시안학에 대한 주류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아시안 학생들도 자신들의 문화와 정서를 더욱 이해하고 이를 장점으로 삼아 졸업 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에 따르면 현재 아시안 아메리칸 스터디학과 과정 각 클래스에는 수백여명의 아시안 및 비아시안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이 학과는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 미술, 문학, 정치, 사회·경제, 철학, 교육, 건강, 인종관계 등을 다루고 있다.
노 교수를 비롯해 총 5명의 풀타임 교수들은 21개의 전공 필수 강좌를 진행되고 있으며, 고미경 교수 등 20여명의 교수·강사진이 영어, 연설학, 커뮤니케이션, 히스토리, 철학, 사회학, 고고학, 미국학, 인류학 코스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1996년 부전공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이 학과는 지난 2000년도부터 전공과목으로 채택됐으며, 현재 전공·부전공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학과 제니퍼 이 교수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문화의 공통점을 찾아 이를 다루고 있으며 미국 땅에서 정체성을 찾아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특히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안 1세 학생 수가 늘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노 교수, 이 교수, 투-유엔 누엔 교수 등 CSFU 아시안 아메리칸 스터디 학과팀은 지난 23일 뉴포트비치에서 열린 ‘오렌지카운티 아시안 커뮤니티 연맹’(일명 오카피카·OCAPICA)의 연례 만찬에서 아시안 연구 및 커뮤니티 단체 봉사활동 등을 인정받아 공로상인 ‘코쿠아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종휘 기자>
CSFU 아시안 아메리칸 학과팀 엘리자 노 코디네이터 겸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 제니퍼 이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 투-유엔 누엔 교수(왼쪽에서 네 번째) 및 전공 학생들이 지난 23일 뉴포트비치에서 열린 오카피카 연례만찬에서 ‘코쿠아 어워드’를 수상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엘리자 노 교수
엘리자 노 교수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태어나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성장했다. 아이비리그 컬럼비아 대학에서 여성사회학을 전공한 후 UC버클리에서 소수민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LA 아시안아메리칸연구소에서 포스트 닥터 펠로우십을 했으며, 지난 2003년부터 CSFU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아시안 여성들의 자살 이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각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와 연계해 자살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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