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민주당)이 그의 두번째 임기를 준비하면서 내각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오는 1월 6일 새로운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패트릭 주지사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 주로 떠났던 휴가에서 돌아오며 내각 전원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는데 정치권에서는 그가 실제로 내각 전체를 교체하지 않더라도 장관들에게 경각심을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의도로 취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패트릭 주지사는 보스턴 글로브 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장관들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자리들은) 매우 힘든 자리이며 우리는 새로운 야심찬 계획들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장관들에게 새로운 각오를 묻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패
트릭 주지사는 이미 3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을 밝히면서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레임덕 현
상을 아예 말소하고자 새로운 개각을 단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번 개각이 전원을 새로 교체하는 레벨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패트릭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장관직 수행은 가족을 돌볼 시간을 제대로 가질 수 없는 희생
이 필요하다. 나는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가족들에게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 지 물을 것이고 그
들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셀루치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정치 지도자는 누구나 내각 구성원의 충성도와 새로운 임기의 계획들을 고려해 새 판을 짜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트 롬니의 수석 보좌관을 지냈던 토마스 트리마코 씨도 연임에 성공했던 닉슨 대통령도 기존 내각을 백악관으로 불러 칭찬과 격려를 기대했을 그들에게 사표제출을 요구한 것을 예로 들며 패트릭 주지사의 내각 전원에 대한 사표제출 요구는 그가 내각의 상당수를 그대로 기용할 복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상기시키며 그들의 새로운 충성을 요구하는 그의 정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내각 중에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 옮기기로 이미 결정한 후안 마르티네즈 공보장관, 그리고 지역 홍보회사로 역시 이직하기로 결정한 신디 로이 공보비서관 등이 이미 사임을 결정했다. <박성준 기자>
지난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후 내각 멤버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는 드벌 패트릭 주지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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