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 불확실.아파트 임대율 95% 상회
과거보다 더 많은 매사추세츠 주민들이 주택 구입할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렌트를 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의 렌트 시장을 조사하는 라이스사 측이 최근 밝힌 보스턴의 임대용 아파트 렌트율은 95퍼센트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수치는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과거에 첫달 임대료 없이 내놓아도 세입자를 찾기 어려웠던 것과 비교하면 요즘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보스턴 다운타운의 백베이에 위치한 한 럭셔리 고층아파트의 경우 렌트용 178세대가 단 1세대만 남겨놓은 채 모두 임대되어있다. 월 렌트는 최저 2,700달러에서 최고 5,900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이 건물의 19층 이상 고층에 위치해 있는 102세대의 판매용 콘도미니엄은 절반 이상이 구매자를 찾지 못해 비어있는 실정이다. 섬머빌의 부동산 임대회사 RentalBeast.com의 아이셰이 그린버그 대표는 “주택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구매 품목이다. 사람들은 시장의 동향을 지켜보며 몸을 사리고 있는 것 같다”고 현재의 보스턴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전했다.
노스 쇼어 소재 바이오 메디칼 연구소에서 일하는 한인 김범진씨(38세)는 “미국 경제 상황이 아직 바닥을 친 것인지 확신할 수가 없고, 주택 가격도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여 계속해서 3,000달러를 내고 렌트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거대 모기지 회사 패니매 측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에 83퍼센트에 달하던 주택 구입이 안전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올해 66퍼센트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3퍼센트의 응답자가 경기 동향 때문에 집을 사지 않겠다고 했던 것에 비해 9월에 주어진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퍼센트가 집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의 혜택은 세금 공제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전미 부동산 소개업 연합회 측의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8년전에 집을 구입한 주택 소유자들은 3만3,000달러에 달하는 에퀴티 수익이 있었으며 11년에서 15년 동안 집을 소유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약 40퍼센트에 달하는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 차압의 호된 서리를 경험한 다른 주들에 비하면 보스턴 지역은 아직 집값이 폭락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어서 단기 투자수익을 노리는 구매 형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부동산 리스팅 회사인 Trulia.com은 보스턴을 주택을 소유하는 것 보다 렌트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드는 미국 내 도시들 중 10위 안에 들어가는 도시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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