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려다 판매자를 사칭한 인물에게 강도피해를 당하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어 경찰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은 온라인상에 물건을 판다는 광고를 올린 후 구매희망자가 나타나면 오프라인에서 만나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털어 달아나는 신종 강도 범죄가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20분께 템플시티 지역 9300블락 라스 투나스 드라이브 인근에 위치한 햄버거 체인 ‘칼스 주니어’에서 아이폰을 구입하려던 한 남성이 판매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아시안 남성에게 현금을 강탈당했다.
LASD 마이클 마르티네스 사전트는 “피해자는 온라인 상거래 전문 사이트인 ‘크레이그스 리스트’ 게시판에서 500달러에 아이폰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보고 연락을 취해 용의자를 만났다”며 “약속장소에 나타난 용의자는 갑자기 권총을 꺼내 피해자를 위협했고 현금을 빼앗아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은 용의자가 약속시간을 대낮으로, 장소는 공공장소로 정해 구매자가 ‘안전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인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지능 범죄로 보고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
마르티네스 사전트는 “피해자는 안전확보 차원에서 약속 시간을 밝은 대낮으로 정했고 약속장소도 시내 중심지로 택했다”며 “크레이그스 리스트는 이베이와는 달리 신분확인 절차가 없어 자칫 방심했다가는 범죄피해를 당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중순에도 LA 지역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250달러에 노트북 컴퓨터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한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보고 연락을 취한 뒤 동네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상대방을 만나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권총으로 협박을 당해 수백달러의 현찰과 크레딧카드, 운전면허증 등을 몽땅 털렸다.
경찰은 온라인 거래의 안전수칙을 강조하며 ▲밝은 대낮에 번화가에서 판매자를 만날 것 ▲물건을 확인한 후 현금을 건네거나 수표를 사용할 것 ▲가능하면 한명 이상의 지인과 동행할 것 ▲실내 장소에서 거래할 것 등을 조언했다.
경찰은 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고객을 모집하는 여성들 또한 강도범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주민들이 위험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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