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가 오는 4월 29일 치러지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지 못했다.
미 CBS방송 등은 23일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초대장이 1천900장 발송됐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명단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CBS방송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초청을 거부당한 것은 아니다"라며 "윌리엄 왕자가 왕위 계승 서열에서 2번째이기 때문에 이번 결혼식은 공식적인 국가 행사가 아니고, 그래서 국가 원수를 초청할 의무는 없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1981년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 때 참석했고, 다이애나 비 영결식에는 당시 영부인이던 힐러리 클린턴이 참석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미셸 여사가 이번에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 입장에서는 오는 5월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청을 받아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회를 통해 로열웨딩에 초청받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야 할 것 같다고 CBS는 전했다.
영국 버킹엄궁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의 로열 웨딩에 참석할 경우, 경호문제 때문에 헬기가 뜨는 등 웨딩 자체에 방해를 줄 가능성이 있어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참석을 하지 않기를 내심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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