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올해 또다시 벤추라 음악제에 초청됐다. 올해는 ‘앙상블 무지카’와 실내악 협연을 갖는다.

‘앙상블 무지카’와 5월6일 피아노 4중주
발레리 김·도미니크 김‘라이징 스타’ 콘서트에

지난 해 벤추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환상적인 리사이틀로 미국인 팬들을 매료시켰던 손열음이 올해 제17회 벤추라 뮤직 페스티벌에 또 다시 초청됐다.

손열음은 오는 5월6일 오후 8시 벤추라 미셔너리 처치에서 ‘앙상블 무지카’(Ensemble Muzica)와 함께 피아노 4중주를 갖는다. ‘손열음과 앙상블 무지카’라는 제목의 이날 콘서트에서 함께 연주하는 현악 연주자들은 벤추라 음악제의 디렉터이자 유명 바이얼리니스트인 누비 메타(Nuvi Mehta), 라이스 음대 비올라 교수 제임스 던햄(James Dunham), LA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 앤드류 슐만(Andrew Shulman) 등이다. 연주 프로그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손열음은 2009년 피아노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밴 클라이번에서 콩쿠르 은메달과 실내악상을 수상해 국제무대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선 오래전부터 금호가 키운 영재로 유명하다.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1997년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 비오티 국제콩쿠르 최연소 1위,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3위를 차지해 음악계를 놀라게 한 재원으로, 뉴욕 필, NHK 심포니, 도쿄 필하모닉, 독일 바덴바덴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할 때마다 “강한 흡입력을 가진 열정적인 연주” “나이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담하고 원숙하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벤추라 페스티벌은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와 크로스오버 콘서트도 포함하는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로, 매년 남가주와 중가주의 음악애호가 1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인기 음악제로 자리 잡아왔다. 그동안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이츠학 펄만, 제니퍼 고, 허비 행콕, 브랜포드 마살리스, 기타리스트 섀런 이스빈 등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초청돼 연주했으며 음악제가 열리는 벤추라 일대의 7개 공연장들은 모두 유서 깊은 교회 및 회당, 극장들이다.

오는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 열리는 올해 음악제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프로세다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의 새로 발견된 ‘콘체르토 3번’을 미국 초연하는 오프닝 콘서트로 시작돼 그래미상을 수상한 ‘마크 오코너 스트링 쿼텟’, 신세대의 마일스 데이비스로 불리는 재즈 트럼핏 주자 크리스 보티, 2009 클리블랜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마르티나 피자크, 헝가리 실내악단 ‘로비 라카토스 앙상블’ 등이 공연한다.

또한 5월5일 오후 7시30분 커뮤니티 장로교회에서 열리는 ‘라이징 스타’(Rising Stars) 콘서트에는 줄리어드 음악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 자매 발레리 김(13)과 도미니크 김(15), 그리고 피아니스트 션 첸의 연주가 있다. 발레리 김은 바이올리니스트로 샌디에고 심포니 등과 협연했고, 도미니크 김은 샌디에고 유스 심포니의 수석 플루티스트로 활약했다.

티켓은 15~45달러.
Ventura Missionary Church 500 High Point Dr. Ventura

문의 www.venturamusicfestival. org, (805)648-3146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