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명 사망. 200여명 부상. 4만8,000여가구 피해
스프링필드를 중심으로 한 서부 매사추세츠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강력한 토네이도로 모두 4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으며 건물 800여 채가 완파되는 큰 피해가 있었다.
스프링필드와 몬손, 그리고 웨스트 스프링필드 지역에 걸쳐 발생한 이날의 토네이도는 햄프턴 카운티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는데 이 지역에서만 모두 4만8,000 가구 이상이 재난 발생 3일째인 4일 현재까지도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토네이도가 발생하자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프래밍햄에 대책본부를 설치한 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부상자 구조와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했다. 패트릭 주지사는 피해 지역의 19개 학교들에 대해 임시 휴교를 명령했으며 지역 내 공무원들에게도 출근하지 말고 지역에서 피해복구를 돕도록 했다.
또한 주 방위군을 현장에 출동시켜 피해복구와 경찰 업무 등을 맡겼다. 내셔널 가드와 공군 등 모두 1,000명의 병력이 투입된 재난 현장에서 군인들은 피해를 조사하고 부서진 건물잔해를 치우며,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약탈 등의 범법행위들을 근절시켰으며,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필요한 물품들을 전달하는 등의 복구와 구호작업을 펼쳤다.
4명의 희생자들 중 안젤리카 게레로(39)는 15살 난 자신의 딸을 욕조에 넣은 후 그 위를 자신이 몸으로 덮어 무너지는 건물로부터 딸은 지켜냈으나 자신은 끝내 목숨을 잃어 현장을 복구했던 구조대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또 한명의 피해자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 있다가 지름 1.5미터 이상의 나무가 쓰러지며 차량의 지붕을 박살내는 가운데 희생당했다. 피해지역인 몬손의 한 교회에서 열렸던 합동 기자회견에 드벌 패트릭 주지사, 스캇 브라운 연방 상원의원과 함께 참석했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이번 토네이도로 수천만 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있다는 것에 아무런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생한 토네이도는 기록보관이 시작된 1950년 이후 매사추세츠에 발생한 아홉 번째의 EF 3등급 이상의 토네이도였다. 이번 토네이도는 매사추세츠 주도 토네이도로부터 결코 안전한 지역이 아님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매쓰 주에 발생했던 기록적인 토네이도는 지난 1953년 6월 9일의 토네이도로 90분동안 우스터 지역의 반경 48마일을 휩쓸며 모두 94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4,000여 채의 건물들을 무너트렸다. 이 토네이도의 재산피해는 당시 화폐로 5,200만 달러로 오늘의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총 3억5,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박성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