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매시장 침체로 렌트 수요 급증
▶ 한인 선호지역 최대 30% 올라
보스턴 지역의 아파트 렌트가 치솟고 있다. 미 전체 부동산 시장이 냉각된 가운데 너도나도 주택 구매 대신 렌탈 시장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보스턴의 렌탈 아파트 공실률은 5퍼센트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아파트 집세가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올 1/4분기 매사추세츠 주의 주택 소유율은 65.5퍼센트를 기록했다. 전체 주민들 중 35퍼센트는 아파트를 렌트해 살고 있다는 뜻이 된다.
작년 같은 기간동안 매쓰 주 주택소유율은 67.1퍼센트였다. 보스턴 지역 비영리기관 저소득자를 위한 주택보조 연맹 디렉터는 “보스턴 지역의 빈 아파트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소득층 주민들이 가진 예산 한도 내에서 좋은 아파트를 찾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렌탈 시장의 사정이 이처럼 바뀌자 집 주인들은 태도를 바꾸고 있다. 아발론처럼 큰 아파트 단지들을 관리하는 회사들은 부동산 에이전트들에게 지불하던 소개 수수료 지불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는 고스란히 세입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최근 백 베이 지역의 안전한 고급 아파트에 입주를 결정한 한인 김광호씨(52·교환교수)는 “소개비가 아까워 망설였으나 더 이상 기다리다가는 좋은 조건의 아파트를 빼앗길까 두려워 그냥 소개비를 부담하며 입주하기로 결정하고 계약했다”고 말했다. 현재 보스턴 지역에서 한인들이 선호하는 입지의 학군 좋은 곳의 월세 아파트 가격은 올들어서 10퍼센트 이상, 많게는 20~30퍼센트 상승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나안 부동산의 손득한 대표는 “매년 10퍼센트 정도 평균적으로 상승하던 보스턴 지역의 임대료는 올해 들어 아파트 공실율이 3~4퍼센트 이하로 까지 떨어지자 급상승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보스턴에는 새학기를 앞둔 여름철에 유학생, 포스트 닥 등의 연구원, 교환교수 등 많은 한인들이 새로 아파트를 구하고 있는데, 올해 인기있는 지역의 경우 아파트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임대료로 치솟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스넛 힐의 핸콕 빌리지 등 한인들이 선호하던 아파트 단지들은 과거 1달치 렌트를 면제해 주던 관행을 슬그머니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선호되는 지역이 아닌 곳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아직도 크게 오르지 않은 가격에 임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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