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연대, 개발 반대운동 활기 “세수 증대 효과도 없어”
본보를 방문한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 관계자들이 이 지역 개발 반대를 위해 한인들의 성원을 당부하고 있다.
“풀러튼의 마지막 자연환경 보루입니다. 후세를 위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돼요”
풀러튼 시의회가 지난달 12일 웨스트 코요테힐스 개발안을 전격적으로 승인한 가운데(본보 7월14일자 보도) 이에 대한 반대운동이 거세다.
이 일대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연대 ‘프렌즈 오브 코요테힐스’는 ‘코요테힐스 제너럴 플랜 수정안 반대’ 및 ‘코요테힐스를 위한 특수플랜 수정안 반대’를 골자로 하는 주민투표를 부치는 운동(referendum)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총 6,000여명의 주민 서명을 받았으며, 마감일인 오는 12일까지 최소 7,036개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또한 같은 맥락의 ‘코요테힐스 플랜을 위한 조닝 반대’ 및 ‘코요테힐스 개발 반대’ 사항을 주민투표에 부치기(19일 마감) 위해 운동을 펼쳐 현재까지 4,000여표를 얻은 상태이다. 목표한 서명들이 모아지면 시 정부는 이 개발안을 다시 시의회에 부치거나 이 개발안을 주민 찬반투표에 부쳐야 한다. 두 시나리오 모두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인사회에 이를 알리기 위해 12일 본보를 방문한 프렌즈 오브 웨스트 코요테힐스 관계자들은 현재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말한다. 앤젤라 린스트롬 대변인 겸 이사는 “현재 9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이 일대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서명을 받아내고 있다”며 “지난달 이 개발안을 통과시킨 시의회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일 같이 새로운 자원봉사자들이 나타나 이 주민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싶어한다. 그만큼 풀러튼 지역 마지막 자연환경을 지키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 땅을 개발하려는 셰브론사가 280여에이커 부지를 자연환경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미 이들 부지 대부분이 절벽 등 개발할 수 없는 부지 ▲개발 때 코요테힐스 대부분의 자연환경이 파괴됨 ▲수천여명의 주민들이 입주하고 9,000여대의 차량이 들어설 경우 생기는 공해의 심각성 ▲셰브론사가 기증하겠다는 자연 부지는 이미 ‘연방 그린벨트’ 존에 묶여 개발이 불가능한 점 등을 강조했다.
코요테힐스 인근에서 31년간 거주한 대니 빈 이사는 “시가 이 일대 개발을 할 경우 판매세, 재산세 등이 생길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는 어처구니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단체 자원봉사자인 한인 3세 선비 해럴씨는 “재산세는 카운티 정부로 귀속되며 이 일대 주민 대부분 샤핑을 인근 라하브라 샤핑센터에서 할 것이다. 시의 세수입 베니핏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 자원봉사자 한인 프레드 김씨도 “이 개발의 심각성을 한인들이 알았으면 한다”며 “이 지역에서 12년 간 살았다. 후세에 이를 보전시켜야 하는 책임감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주민 찬반투표 서명운동 외에도 이에 대한 별도의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 린스트롬 대변인은 “우리 측 변호인단이 중재를 신청했으나 시정부가 이를 기각했다”며 “이에 따라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소송건 자체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joh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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