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거구 개편 이후 관심지역과 출마 예상자
스티브 황보 / 크리스 노비 / 에드 로이스 / 게리 밀러.
캘리포니아 선거구 재조정위원회(CRC)가 15일 선거구 개편 최종안을 승인한 가운데 풀러튼 및 북부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각 선거구가 개편됐다. 가주하원 55, 65지구를 비롯해 가주 상원 29지구, 연방하원 39지구가 북OC 중심으로 편성됐다. 특히 이번에 개편된 선거구는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안 유권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한인 혹은 아시안 후보 출마가 예상되며 지역구마다 아시안 유권자들에게 유리하게 재편성됐다는 평가다.
아시안이 22% 차지 ‘유리’ 가주하원 65지구
로이스 vs 밀러 ‘현역 대결’ 연방하원 39지구
■ 가주하원 65지구
이 지역구는 풀러튼, 부에나팍, 사이프레스, 라팔마 등 한인 다수 거주지역과 스탠튼, 가든그로브 일부지역이 포함된 지역구다. 스티브 황보 라팔마 시의원이 현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공화당원 비율 38.4%, (8만5,554명)로 민주당원 비율 36.7%(8만1,410명)보다 앞서 있다. 또 이 지역 아시안 유권자는 총 5만 6,614명으로 전체 22.26%나 된다. 황보 시의원에게는 호재다.
황보 시의원은 “라팔마에 20년 살면서 라팔마가 포함된 지역구 5개 학군들 속에서 활동해 왔다”며 “사이프레스시에 위치한 옥스포드 아카데미의 후원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며 자신있어 했다.
황보 후보가 출마할 경우 이 지역 출마 가능성이 높은 크리스 노비 현 가주하원의원(72지구)과의 대결 가능성이 크다.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노비 의원은 풀러튼 시의원·카운티 수퍼바이저(제4지구)·주하원의원을 거친 인물로 이 지역 지지기반이 튼튼하다. 현역의원의 이점을 보유한데다 자금력에서도 앞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비 의원의 강력한 지지 기반 지역인 브레아, 플라센티아, 요바린다시가 내년 선거시 55지구로 떨어져 나간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사이프레스, 라팔마 등 오렌지카운티 서북지역에서 선거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또한 내년 가주하원의원 예비선거가 정당에 상관없이 다득표 상위 2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실시되는 것도 황보 시의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가주하원 55지구
플라센티아, 요바린다, 브레아, 라하브라 등의 북부 OC지역과 월넛, 다이아몬드바, 로렌하이츠, 치노힐스 등 한인 다수 거주지역이 포함돼 있다. 아시안이 30.9%를 차지, 백인의 34%와 비슷하다. 한인 후보가 출마할 경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한인은 없다.
■ 가주상원 29지구
새로 재편성된 지역구는 남서쪽으로는 사이프레스, 북동쪽으로는 치노힐스까지 방대하다. 스탠튼, 애나하임 일부, 풀러튼, 라하브라, 브레아, 요바린다(이상 OC)와 로렌하이츠, 월넛, 다이아몬드바(이상 LA동부)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풀러튼 지역에 기반을 둔 현 상원의원으로는 미미 월터스(33지구)와 LA동부 지역에 기반을 둔 밥 허프(29지구·이상 공화당) 등이 있다. 공화당 40.2%, 민주당이 34.3%며 아시안이 전체 26.6%를 차지한다.
■ 연방하원 39지구
풀러튼, 라하브라, 브레아, 요바린다 등 북부 OC지역과 다이아몬드바, 로랜하이츠(이상 LA카운티), 치노힐스(샌버나디노 카운티) 등 LA동부, 인랜드 일부지역이 포함됐다. 에드 로이스와 게리 밀러 두 거성 현역의원 간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에드 로이스(현 40지구) 의원은 이미 16일 성명을 통해 39지역 출마를 공식화했다. 로이스 의원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나의 지지 기반이었던 풀러튼을 포함한 오렌지카운티와 LA카운티가 한 지역구로 묶이게 됐다”며 “이 지역구 주민과 다음 세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력에서는 밀러 의원보다 로이스 의원이 앞서 있다. 로이스 의원은 현재까지 282만1,309달러, 밀러 의원은 100만2,431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 지역에는 많은 한인유권자들이 거주하고 있어 어느 후보든 한인상대 캠페인에 소흘히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각 후보마다 ‘친 한인정책’을 들고 한인 사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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