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R 4언더파-9개월만에 첫‘노보기’2R서도 5언더파 선전 공식대회서 잠시나마 선두로 나선것은 작년 12월 이후 처음
타이거 우즈가 새 캐디 조 라카바와 함께 2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A P>
잠시 반짝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황제의 귀환’을 알리는 전조일까.
타이거 우즈가 호주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호주와의 시차로 인해 기사 마감시간 현재 아직 2라운드가 절반도 끝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2라운드 선두라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그가 공식대회 라운드에서 잠시나마 선두로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챌린지 3라운드 이후 처음이고 풀 필드대회로는 그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지난 2009년 호주 매스터스 이후 2년 만이다.
10일(LA시간 9일 밤) 호주 시드니의 더 레익스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호주오픈에서 우즈는 대회 첫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선두에 3타차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이어 11일(LA시간 10일 밤)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오전반으로 일찍 티오프한 우즈는 10번홀부터 시작, 전반 9개홀에 서 버디만 5개를 골라내 선두로 올라선 뒤 후반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단독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쳤고 기사 마감시간 현재 피터 오말리(8언더파 136타)에 1타차로 앞서있다.
기사 마감시간까지 오후 티타임 선수들이 티오프도 하지 않은 상황이어서우즈가 2라운드 선두를 지킬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우즈가 이날 보여준 몇 차례의 인상적인 샷은‘ 황제의 귀환’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를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8번홀(파5)에서 시속 15마일의 강한 맞바람을 뚫고 280야드 거리에서 3번우드로 볼을 그린에 올려 투 퍼트
로 버디를 잡아낸 것은 전성기 우즈의 ‘황제샷’으로 손색없는 명품 플레이였다. 그 외에도 이날 그의 플레이에선 과거의 골프계를 지배했던 황제의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전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조건에서 펼쳐진 1라운드에서 9개월만에 처음으로 노보기 라운드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 호조의 스타트를 끊은 우즈는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이어 13, 14, 16, 18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우즈의 가파른 상승세는 후반에 들어서면서 다소 수그러들어 3번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고 4번홀에서 곧 바로 버디를 잡아 이를 만회했으나 6번홀에서 다시 보기가 나와 주춤하는 듯 했다. 하지만 우즈는 파5 8번홀에서 강한 맞바람을 뚫고 280야드 3번우드 세컨샷을 홀컵 약 10피트 옆에 떨어뜨리는 눈부신 샷을 뿜어내 이날 7번째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라운드를 마쳤다. 이틀째 기록한 67타는 전날 그가 기록한 올해 최저타 기록을 하루만에 경신한 것이었다.
경기 후 우즈는 “오늘은 정말 잘 했다. 5언더를 쳤지만 실제론 8, 9언더 같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트 앨런비는“ 지난 6개월간 내가 본 그의 플레이론 최고였다”면서“ 물론 그가 최고의 베스트였을 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원래 제 모습으로 돌아가는 중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현재 우즈는 우승할 충분한 기량을 갖고 있다. 지금대로 계속 한다면 이번 주말에 우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 동 우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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