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2), 퍼팅 난조로 3타차 공동 9위 그쳐
▶ ‘영건’ 맥킬로이 5타 줄이며 공동선두로 출발
타이거 우즈가 10번홀에서 그린을 읽고 있다.
HSBC 챔피언십 1R 최경주(-1) 공동 20위
세계 골프 탑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차세대 ‘골프황제’ 감으로 주목받는 로리 맥킬로이가 전 넘버 1 타이거 우즈와 현 넘버 1 루크 도널드를 맞대결에서 누르고 선두로 출발했다.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7,60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맥킬로이는 버디 7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로베르토 카를손(스웨덴)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선 맥킬로이는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에 자리잡은 우즈에 3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공동 20위로 출발한 도널드에는 4타차 리드를 잡았다.
출전선수 중 유일한 한인선수인 최경주는 버디 3, 보기 2개로 도널드와 같은 공동 2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는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공동 35위의 슬로우 스타트를 끊었고 4위 마르틴 카이머는 5오버파 77타의 부진으로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골프황제가 한 조로 샷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화제를 모은 이날 라운딩에서 올해 첫 대회에 나선 우즈는 단 한 개의 보기도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으나 퍼팅에서 매우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그는 첫날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6피트 버디펏을 놓치는 등 많은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어프로치샷에서도 계속 짧은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과감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그는 “오늘 볼은 잘 쳤다. 스윙은 잘 된 라운드였다”면서 “하지만 그린을 읽는 것이 어려웠다.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여러차례 퍼팅에서 그린을 잘못 읽어 속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 적중률 94%라는 빼어난 스윙에도 불구, 무려 34개를 기록한 퍼트 수에 발목을 잡혔다.
맥킬로이는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하자마자 11번부터 13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단숨에 ‘스타워스’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14번과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초반 기세가 꺾인 듯 했던 맥킬로이는 18번과 2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안정을 되찾은 뒤 7,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로 나섰다.
맥킬로이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이 36%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도 67%로 떨어졌지만 우즈보다 무려 9개나 적은 25개로 마친 퍼팅이 선두 출발의 원동력이 됐다.
한편 최경주는 단 한 홀을 제외한 17홀에서 규정타수내 온그린에 성공했으나 무려 38개의 퍼트를 기록하는 바람에 1홀을 줄이는데 그치며 선두에 4타차 공동 20위로 출발했다.
<김동우 기자>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1R
1 로리 맥킬로이 -5 (67)
로베르토 카를손
9 타이거 우즈 -2 (70)
샬 슈워젤
20 최경주 -1 (71)
루크 도널드
서지오 가르시아
35 리 웨스트우드 E (72)
대런 클락
115 마르틴 카이머 +5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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