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인을 포함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주민 5명이 악천후에도 비행하던 헬리콥터 사고로 펜실베이니아 북동부에서 목숨을 잃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녹센 인근에서 뇌우와 짙은 안개 속을 운항하던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새비지 거주 한인 여성 리에나 미 켈리(27, 새비지)와 부친 버나드 마이클 켈리(58, 엘리콧시티), 데이빗 어니스트 제니(30, 타우슨)와 버지니아 로버츠빌 거주 칼 로버트 우드랜드(29)와 그의 아들 노아 로버트 우드랜드(3)가 사망한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궂은 날씨와 시계(視界) 감소가 사고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켈리 가족의 친구인 카일 앤더슨은 성명을 통해 “켈리 가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으로 인해 큰 슬픔에 빠져 있다”며 “가족들의 사생활 보호 요청을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가족들이 사적으로 성명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다른 사망자들의 가족들은 언급을 거부했다.
사고가 난 헬리콥터인 로빈슨 R66은 뉴욕주 엔디콧의 트라이 시티스 에어포트에서 출발, 펜실베이니아 레힝턴의 제이크 아너 메모리얼 에어포트로 향하던 중이었다. 5인승인 이 헬리콥터는 펜실베이니아 웰크스베리에서 조종사가 관제탑과 통신을 취한 뒤 레이더 및 커뮤니케이션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인근 작은 공항으로 갈 수 있도록 지시를 요청했다. NTSB는 헬리콥터의 잔해를 28일 오후 2시께 발견했으며,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켈리와 이웃해 14년간 거주한 필리스 헤이스는 “버나드 켈리는 누구나 만나기를 원하는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전했다. 켈리 가족은 한국에서 쌍둥이 2쌍을 입양했으며, 리에나 씨는 이들 네 자녀 중 한 명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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