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한인청소년들이 우리 전통가락을 익히는 풍물캠프가 시작됐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은 3일 녹스빌 소재 ‘베다니의 집’에서 제13차 여름 풍물캠프를 시작했다. 9일까지 일주일간 계속되는 이 캠프에는중고생을 중심으로 30여명이참가, 민족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올해 캠프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두레패, 롯데예술단 등에서 활동한 국악인 이성익씨(캘리포니아 세크라멘토 거주)가 영남가락, 웃다리가락, 삼도가락 등 사물놀이와 상모, 판굿 등을 가르친다.
이번 캠프에는 메릴랜드와버지니아의 한인들은 물론 펜실베이니아의 두레소리(회장이정희) 회원들도 참가했다.
또 안젤리카 칼립(16) 등 필리핀계 여고생도 열심히 한국전통문화를 배워 눈길을 끌었다. 한 달 전부터 한인 친구를따라 풍물패 한판에서 사물놀이를 배우고 있는 칼립 양은“ 한국 전통가락이 너무 신나고 재미있어 매주 한판에서강습을 받고 있다”며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겁고 다양하게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캠프가 열린다기에 부모를 졸라 참가했다”고 말했다.
풍물패 한판은 13년 전부터매년 여름 전통문화 계승 및전파를 위해 국악전문인들을초청, 지역 풍물패 회원들의기량을 높이는 한편 동포들에게 우리 문화를 보급하고 있다.
박기웅 회장은 “우리 사물놀이 가락은 쉽게 배울 수 있으면서도 신명을 한껏 낼 수있어 청소년들이 흠뻑 빠져든다”며 “우리 1.5세나 2세들은 민족정체성을 확인하고, 한국 문화에 자부심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한 캠프에 참가했던 청소년들은 차기 캠프를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높다”며“ 단체 생활을 통해 우리의 공동체 문화도 익힌다”고 덧붙였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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