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교육 자료 제출도 거부
▶ 여야 모두 “국감 비웃나” 질책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국가보훈처 국정감사는 박승춘(사진)보훈처장의 무성의한 답변 태도와자료 제출 거부로 국감이 중단되는등 파행이 빚어졌다.
박 처장은 보훈처가 안보교육을 명분으로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과의 연계성을따져 묻는 질문만 나오면‘모르쇠’로함구, 여야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개입 의혹의물증으로 지목된 안보교육 동영상DVD 예산 지원 협찬사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협찬자가 밝혀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지난해에도해당 자료 제출을 거부했지만 법률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게 국회의 결론”이라면서 협찬사로 정수장학회와국정원 등을 번갈아 거론하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박 처장은“정수장학회는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국정원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 민주당이“사실상 국정원이 협찬 주체임을 시인한것”이라고 공세를 폈지만 박 처장의답변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박 처장은 국감 내내“굳이 밝힐 필요 없다고 본다”“말씀 드리기 어렵다”는 등의 국감 무력화성 발언을 일삼아 여야 의원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자료요구에 박 처장이“자료제출 요구의 목적이 무엇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빠져나가려 하자 새누리당 소속인 김정훈 위원장까지 나서“자꾸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여기는 검토하는 장소가 아니다. 좀 최선을 다해서 대답하라”고 질책했다. 험악해진 분위기에도 박 처장이 웃음을 보이자“지금국감을 비웃는 거냐”고 크게 호통 치기도 했다.
박 처장의 자료제출 거부 등 사실상 국감 보이콧에 민주당은 박 처장고발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새누리당의 거부로 정회를 거듭하다 오후 8시께 회의가 재개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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