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미 지방선거, 민심풍향은
▶ 뉴저지 주지사 공화 크리스티 연임, 뉴욕시장은 민주 드블라지오 압승
승리의 주인공 - 5일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왼쪽부터), 공화당 크리스 크리스티 현 뉴저지 주지사, 민주당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후보.
5일 10여개 주에서 지방선거가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현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공화),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빌 드블라지오 후보가 각각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당초 낙승이 예상됐던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켄 쿠치넬리 검찰총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맥컬리프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계속 뒤졌으나 개표율이 90%를 넘으면서 결국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맥컬리프 후보는 97% 개표 결과 47.4%의 지지율로 쿠치넬리 후보의 46.0%에 비해 불과 1.4%포인트 앞서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이고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민주당 수뇌부가 맥컬리프 후보의 지원유세에 가세했고, 공화당도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랜드 폴(켄터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라인스 파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등이 총 동원돼 쿠치넬리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버지니아 선거는 양 당의 대리전 성격을 띠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지사 선거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풍향을 점쳐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를 야기한 공화당의 강경 티파티 세력을 심판하는 기회로 삼고 있고, 공화당은 최근 오바마케어 등록차질 사태를 고리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 크리스티(공화) 현 지사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중 선두주자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대권을 향한 그의 행보도 이번 선거를 계기로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개표율 72% 현재, 60.0% 대 38.7%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년간 미국 최대의 도시를 이끌어온 무소속 마이클 블룸버그의 후임을 뽑는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빌 드블라지오 후보가 여유 있게 당선됐다. 드블라지오 당선자는 1989년 데이빗 딘킨스 이후 첫 민주당 출신 뉴욕 시장이다.
한편 이날 지방선거에서는 보스턴, 시애틀,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에서도 시장선거가 열렸다. 또 6개주 유권자들이 30여개의 주민발의안에 대해 투표했다.
이 중 관심을 끈 주민발의안들은 워싱턴주에서 미국 최초로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한 의무 표기와 뉴저지주에서 최저 임금을 시간 당 8.25달러로 올리는 내용 등이 꼽힌다. 또 콜로라도주 11개 카운티에서는 이들 카운티를 분할해 51번째 주로 독립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