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카운티한인노인회(회장 명시복) 차기 회장 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진다.
노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창제)는 지난 15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오광동 전 회장(81)과 현규환 부회장(77) 등 2명의 후보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회장 선거는 내달 7일(토) 정오 엘리콧시티 소재 통나무 식당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실시된다. 이날 선출된 후보는 12월 중 개최되는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당선이 확정된다.
오광동 전 회장은 “노인회가 힘들 때 다시 이끌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오랜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젊은 층을 대폭 영입해 이들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회장은 “노인회 프로그램 참가자가 과거에 비해 줄었다”며 “노인회 분위기를 쇄신해 부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규환 부회장은 “명시복 회장의 뜻을 잇기 위해 여러 분들에게 출마를 권했으나 모두 고사해 할 수 없이 직접 출마했다”며 “노인회 내부의 불신과 반목을 일신, 상호 화해하고 번듯한 노인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회원들이 노인회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오락 위주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인회원들은 초유의 회장선거 경선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 회원은 “전직 회장들과 현 회장단은 임기 내내 각종 견해 차이로 충돌, 불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며 “이번 경선이 갈등을 심화시키지 않고 화합으로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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