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한국학교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벽’ 설치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추모의 벽
보스턴 지역 소재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의 학생들도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추모와 실종자들의 생환을 위한 염원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남일 교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많은 고귀한 생명들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일을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2세들도 함께 애도하며 ‘추모의 벽’에 학생들과 학부모 및 교사들이 슬프고 아픈 마음들을 글로 적고 리본에 달며 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번 ‘추모의 벽’에 붙여진 애도의 글과 사진들은 희생자 가족 여러분들께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의 벽에는 한인 2세 학생들의 저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글과 그림으로 붙어 있다.‘하고 싶은 것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우리 매일 기도할게요. 이제 더 무서워하지 말고 좋은 곳에 있기를 빕니다.’라고 쓴 학생, ‘언니, 오빠 우리가 매일 기도할게요.’라고 쓴 어린 학생들, ‘미안합니다. 목숨을 읽은 친구들은 저와 나이가 같았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들을 잊지 말고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며 애도의 마음을 전한 고등학생, ‘나 열심히 살게, 널 위해서라도’라고 쓴 학생 등 수많은 메시지들이 ‘추모의 벽’을 찾은 이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학부모들도 추모의 벽에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이젠 따뜻한 하나님 품에서 더 이상 두려워 말고 오로지 평안하기를. 여기 남은 우리는 너희들 부모님들과 슬픔을 나누며 이토록 가슴 쓰라리게 한 추운 이 봄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라며 눈물로 쓴 글과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된 꽃다운 학생들아, 정말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랑한다.’‘얘들아, 어른이라는 시간이 너무 미안하고 답답하구나. 참으로 한국에 필요하고 절실한 정직과 책임, 우정과 존경심이었는데…왜 그런 너희들이 이 못난 어른보다 먼저 그 꿈들을 잃어야 했는지, 정말 미안하다. 그래도 너희들이 천국에 가 있으면 너희 같이 아름다운 아이들이 천국을 채우고 있으면, 이 세상에도 조금은 희망을 주시지 않을까 한다. 잘 지내거라, 그리고 하염없이 미안하다…’는 글을 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밖에도 ‘세월호의 침몰로 원치 않은 사고를 당한 모든 학생들과 어른들의 유족들에게 아픈 마음과 미안함뿐입니다. 주님의 위로와 도우심을 기원합니다.’, ‘너무 안타깝고 아픈 사건…국민들과 함께 치유해 가야합니다. 바다 건너 유학생들도 함께 애도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너무 속상하고 가슴 아픕니다. 어른들이 많이 미안합니다. 하나님! 모든 가족들에게 위로해 주세요. 기도합니다.’ 등등 수백 장의 글들이 ‘추모의 벽’을 가득 채우며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현지 미국인들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벽’에 ‘I can’t even begin to imagine your loss. Our thoughts are with you.’, ‘Please know that we are thinking of you and heart with you.’, ‘I am sorry for what happened. Be strong! God bless you!’ 등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남일 교장은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생기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학교 홈페이지(www.ksneusa.org)에 추모의 벽에 붙여진 글과 사진을 올려 함께 애도할 것이라며 오는 10일 Newton 시에서 주최하는 아시안 문화행사 때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과 리본 달기 행사 등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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