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불체신분 외국인 인구 보고서
▶ 2010년 전체 11%… 한인은 23만명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중 한인, 중국계, 인도계 등 아시아계 이민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멕시코계 불법체류 이민자는 여전히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발표한 ‘1986년 이후 불법체류 신분 외국인 인구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국의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는 1986년 320만명에서 2010년 1,120만명으로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는 4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으나, 출신국가별 비중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멕시코계 불법체류 이민자는 1986년 전체의 69%를 차지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으나 24년이 지난 2010년 멕시코계 비중은 58%로, 11% 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중 한인 등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1986년 6%에 불과했던 아시아계 불법체류 이민자 비중은 2010년 11%로 늘어 5%포인트가 높아졌다. 멕시코계가 감소하고 아시아계가 증가한 것과 달리 유럽계와 중남미계(멕시코 제외) 불법체류 이민자 비중은 각각 2%와 23%로 변화가 없었다.
한인과 중국계, 인도계 등 아시아 국가 출신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는 최근 10년 새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계 불법체류 이민자 비중 증가 추세를 반영했다.
지난 2012년 공개된 인구센서스국의 ‘2011년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불법체류 한인 인구는 2000년 18만명에서 2011년 23만명으로 27% 늘었고, 중국계는 19만명에서 28만명으로 47%나 급증했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이민자 그룹은 인도계로 2000년 12만명에서 2011년 24만명으로 100%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는 경기침체 직전이었던 지난 2007년 1,240만명으로 미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불법체류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 2009년 1,110만명 수준까지 감소하다 회복세로 돌아서 2012년 현재 1,170만명의 불법체류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에 입국한 시기에 따른 불법체류 이민자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2012년 현재 미 전국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10명 중 4명은 2000년 이후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0년 850만명에서 2007년 1,240만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던 변화 추이를 반영했다.
CRS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입국한 불법체류 이민자가 333만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29%를 차지했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입국한 이민자는 158만명으로 14%를 나타내 2000년 이후 입국자가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반면, 1980년부터 1984년까지 입국해 불법체류 기간이 30년이 된 이민자는 85만명으로 7%를 차지해, 입국시기별 이민자 그룹 중 가장 적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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