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 2014 한인들 의식·생활실태 어떻게 변했나 - ‘미주 한인사회 미니 센서스’
▶ “연 소득 10만달러 이상” 12.5%→2% 경제상황 악화, “한국차 보유” 13%→18%…일·미 차량은 크게 줄어
한인 경제가 지난 10년새 큰 성장을 이룬 가운데 생활 소비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한인타운 샤핑몰 세일 행사에 한인들이 북적이고 있다.
<<경제분야>>
지난 10년 동안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분야는 경제 분야다. 특히 지난 몇 년간 현대·기아 등 한국 기업들의 약진과 한류 열풍을 타고 미주 한인사회의 한국제품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 차량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한인들의 한국차 보유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10년 전만해도 한국산 차를 보유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일본(65.8%·복수응답 허용), 미국(23.6%), 유럽(16.4%)에 이어 12.9%로 가장 낮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의 한국차 보유 비율은 17.8%로 일본차(51.9%)에 이어 두 번째로 도약했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의 한국차 보유 비율은 높아진 반면 일본차 보유 비율은 10년전의 65.8%에서 51.9%로 낮아졌고, 미국차 보유율도 10년전의 23.6%에서 14.3%로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미주 한인사회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점유율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10년전에 비해 점유율이 1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반면 한국차가 한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타는 차량으로 도약한 결과를 보였다.
연령별 자동차 브랜드 보유 현황에서는 한국차와 일본차의 경우 40~50대의 비율이 높은 반면, 럭서리 브랜드로 대표되는 독일산 자동차의 경우 20~30대 비율이 높아 대조를 이뤘다.
■은행 이용
주 거래은행에 대한 조사에서도 한인은행의 이용률이 10년 사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67%(복수응답 허용)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체이스 등 주류은행을 사용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한인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8.5%에 그쳐 지난 2004년 48%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 결국 한인은행을 이용하던 10명중 2명은 주류은행으로 빼앗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령별 은행 이용 현황에서도 20~30대 응답자들은 주류은행을 이용한다고 답한 반면, 미국내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한인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소득 수준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의 연간 가구소득은 3만~5만달러가 27.9%로 가장 많았으며 5만~7만달러가 21.3%로 뒤를 이었다. 이어 3만~5만달러가 16.0%, 7만~10만달러 15.8%, 10만달러 이상이 2.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 가정은 지난 2004년 12.5%와 비교해 비율이 크게 낮아져 이 기간 한인사회의 경제적 상황이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비·주거
생활비 지출에 대한 조사에서는 주거비가 지출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수를 넘은 56%에 달해 대도시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었으며 지난 2004년에 비해 교육과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어나 먹고 사는 문제보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생활 패턴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월 평균 가족 외식 빈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1~3회가 42.8%로 가장 많았으며 4~6회 38.0%, 거의 안 한다가 18.9% 순이었다.
주거 형태에서는 렌트 생활을 한다는 응답이 45.8%, 단독주택 소유는 28.1%, 콘도 및 타운하우스 소유는 25.4%로 지난 10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은퇴 계획
은퇴를 위한 재정계획을 실천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는 ‘없다’고 답한 응답이 52.4%로 지난 2004년 37.8%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생계형 한인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인들이 선택한 재정계획의 종류로는 기타가 30.2%(복수응답 허용)가장 많았으며 은행 저축(24.6%), 401(k)(23.3%), 생명보험(20.7%)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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