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파문으로 퇴출된 도브 차니 아메리칸 어패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2011년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하고, 또 얼마 뒤에는 10대 소녀의 누드화를 광고 소재로 사용하는 등 잇단 파문을 일으켰던 도브 차니 아메리칸어패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됐다. 이로 인해 아메리칸 어페럴도 향후 사업체 운영에 있어 중대한 기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아메리칸 어패럴 이사회는 차니 도브 CEO를 퇴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퇴출과 관련된 정확한 이유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차니가 지난 수년간 성적인 문제와 관련해 숱한 파문을 일으켜 왔던 것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메리칸 어패럴 측은 성희롱 파문이 일었을 당시에는 차니를 적극적으로 옹호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경질을 굉장히 놀랍게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아메리칸 어패럴이 자체 브랜드로 승부를 걸기 시작한 2003년부터 2007년까지만 해도 아메리칸 어패럴은 소위 ‘뜨는 회사’였다.
전성기를 누렸던 2007년 기준으로 아메리칸 어패럴의 주식은 주당 15달러를 선회했었다. 하지만 지난 19일에는 이보다 무려 95% 떨어진 주당 68센트로 장을 마감해 회사의 존립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세계 20개국에 전체 249개 매장과 약 1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아메리칸 어패럴이 휘청거림에 따라 향후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의류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존 루트렐 CFO가 차니를 대신해 임시 CEO로 이름을 올려놓기는 했으나, 과연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업계에서는 아메리칸 어패럴이 단기간 내에 대규모 해고나 매장폐쇄 등의 조치를 통해 숨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심할 경우 파산신청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앞으로 한 달 뒤에는 실업자 신세로 전락할 차니는 구설수에 많이 오르기도 했으나 상당히 후한 평도 많이 받아 왔었다.
차니는 한인 동업자 샘 임과 함께 지난 1998년에 최초로 도매 브랜드로 아메리칸 어패럴을 런칭한 이후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한 기업에서 전담하는 ‘SPA 시스템’이 생소한 시절에 이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다른 업체들이 원가절감 등의 이유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할 때도 ‘미국 내 생산’ 원칙을 과감히 지켜가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정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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