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 협연 플루티스트 오지선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와 지난 5월 15일 보스턴 심포니홀에서 협연한 플루티스트 오지선(가운데)
우선 자기소개를?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2월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New England Conservatory, NEC)학부 과정을 졸업한 오지선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유학을 갔고 그 해부터 플룻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입학하기 전까지 토론토에 거주하였고 Royal Conservatory of Music에 Young Artist Performance Academy에 선발되어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플룻 수석주자인 Julie Ranti에게 사사를 받았습니다. 2009년에 NEC 학부과정에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보스턴으로 오게 되었고 Renee Krimsier의 사사를 받았습니다.
보스턴 팝스와 이번 음악회가 성사된 배경은?
매년 NEC에서는 학부, 석사, 연주자과정 등 모든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보스턴 팝스와 협연할 연주자를 선출하는 콩쿨이 열리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로 1등을 하게 되어 보스턴 팝스와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팝스와 함께 연주한 소감은?
보스턴 팝스가 사실상 보스턴 심포니 멤버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이다 보니 오케스트라에 NEC 교수님들과 NEC에 마스터클레스 및 오케스트라 세미나, 오케스트라 섹셔널 코치 등으로 오셨던 교수님들과 함께 무대에 서는 의미 있는 무대였고 그분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제게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습니다. 또한 NEC를 다니는 동안 BSO 연주를 통해 많은 inspiration을 받은 만큼, 협연자로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사과정을 마치면서 주어진 무대였기에 큰 졸업선물을 받은 기분이기도 했고요.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서보고 싶은 심포니홀에서 오케스트라와 하는 협연이었기에 큰 기대가 있었던 반면 제가 연주했던 곡이 표준 레퍼토리에 속하는 곡이 아닌 관계로 대부분의 멤버들이 그날 처음 연주하는 곡이였던 데다가 템포 변화도 많고 테크닉도 화려한 곡이였기에 내심 부담이 있었습니다. 연주 당일 날도 주어진 20여분동안 짧은 시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을 하였기에 준비하는 기간에서부터 본 연주까지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탁월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명성에 걸 맞는 섬세한 연주를 통해 좋은 음악이 무대 위에 만들어졌기에 저 역시 솔리스트로써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여느 때와 다른 특별한 연주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관악기 연주자들은 크게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솔리스트로 나뉘는데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차차 준비해야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릅니다. 두 가지 방향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성향이 다른 만큼 학사 때까지는 어느 하나를 선택하기 보단 오케스트라와 솔로, 양쪽 다 경험해보며 콩쿨과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모두 참여했었는데 이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놓인 것 같습니다. 학사과정을 마친 지금 앞으로 일 년 동안 여러 교수님들과 만남을 통해 조언을 들으며 저 자신의 성향과 재능에 맞는 방향을 선택하여 그에 맞는 석사과정을 시작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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