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 취재
▶ 100년래 대가뭄 가주‘비상사태’
캘리포니아가 역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멘도시노 레익이 바닥을 드러낸 채 바짝 말라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농산물 생산 1위인 거대 주 캘리포니아가 역사상 최악의 가뭄의 가뭄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주 면적의 5분의 4가 넘는 지역이 극심한 물부족 사태에 시달리면서 주 당국이 물을 낭비하는 주민들에 대한 단속을 벌여 최대 500달러까지 벌금을 물리겠다는 극약 처방까지 들고 나왔다.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최악의 가뭄 실태와 대책 및 전망을 진단해 본다.
■물 낭비 방지 비상
주 전역이 극도의 가뭄에 시달리자 물 사용제한을 추진해 온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국(State Water Resource Control Board)이 15일 공청회를 열고 마침내 물 사용제한을 의무화하는 규제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이를 통과시켰다.
이 규제안에 따르면 주 전역의 주민들이 ▲잔디 관리 때 도보까지 물이 넘치도록 사용하는 경우 ▲드라이브웨이 등 물로 포장도로를 청소하는 경우 ▲차단 노즐이 없는 물 호스로 세차하는 경우 ▲분수에 식수를 사용하거나 재순환되지 않는 물 사용 장식물 등을 운영하는 경우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통과된 규제안은 오는 8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며 이를 위반할 경우 하루 최대 개인은 500달러, 수도 공급자에게는 1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가뭄 실태
캘리포니아 지역은 통상 11월에서 3월까지 겨울 우기로 이 기간에 내리는 강수량이 적을 경우 한 해의 물 공급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캘리포니아 내 90%에 달하는 도시들이 최저 강수량으로 인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 내 저수지 비축 저수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LA 지역 역시 지난 1999년 이후 가뭄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2012~2014년은 최악의 가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 다운타운의 경우 지난 1800년 후반 강우량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 주 전역의 80% 가까이가 극도로 예외적인 가뭄상태를 기록했다. ■심각성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매해 7월1일에 측정한 LA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지역의 강우량은 11.93인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상적인 수치보다 17.93인치나 낮은 것이다.
이어 극심한 가뭄사태가 일었던 1897~1899년의 강우량인 12.65인치보다도 적은 것이며,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77년 이후 가장 낮은 강우량이라는 것이다.
또 지난 겨울 예상치 만큼 비가 내리지 않음에 따라 올 여름과 가을에는 가뭄사태가 더욱 더 악화될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농업의 경우 가뭄으로 인해 올해 10억달러의 손실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점과 전망
브라운 주지사가 지난 1월 주 전역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물 사용량을 20% 줄일 것을 당부했지만 올 들어 물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 당국은 각 지역 로컬 정부와 협조에 물 사용 낭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물 절약 홍보와 함께 단속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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