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앞서 포항 황선홍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46) 감독이 차기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014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떠안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 감독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사령탑에 거론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을 받고 "할 말이 없다. 정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이해해달라"고 잘라 말했다.
홍명보(45)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황 감독은 홍 전 감독이 불명예 퇴진한 뒤 내국인 감독 중 대표팀 사령탑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날 경기 전에도 황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주는 아랍 에미리트(UAE)의 알 아인으로 이적했고 ,공격진은 부상이 많다. 팀 돌보기도 바빠 국가대표 사령탑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랬던 황 감독인 만큼 이날 후반 종료직전까지 1-0으로 다 이긴 경기를 놓친 만큼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생각이 더 없어졌을 수 밖에 없다.
황 감독은 아날 패배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더운 날씨에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줬다"고 선수들을 먼저 챙겼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이명주의 빈 자리를 더욱 크게 느꼈다.
"승부처에서 공격 쪽 카드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새로운 선수를 지금 만들 수도 없는 만큼 지금 가진 자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항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FA컵을 2연패했다. 당연히 3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헛된 꿈이 돼버렸다.
황 감독은 "단판 승부는 미세한 곳에서 승부가 갈린다. 우리의 득점과 실점 모두 마찬가지였다"며 "마지막 힘이 조금 부족했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2-4로 완패한 것은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우리도 연습했다"고 말한 황 감독은 "하지만 (경기장이)상대의 홈이고, 우리 팀의 김승대나 문창진이 경험이 많지 않았던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오늘 경험은)그들이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오늘 패배를)빨리 잊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날 경기는 8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격돌하는 서울과의 경기여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날 패배가 어떤 트라우마로 작용할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큰 영향을 없을 거다"면서 "(오늘 승리는)서울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는 되겠지만 그 때까지 시간은 많다. (오늘 패배를)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준비하느냐가, 상대보다 우리 스스로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서울에 대한 복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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