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권 전 위원장 ‘국민과 유가족께 심려 끼쳐 죄송’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휘말린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유가족 5명 전원이 형사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9일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5명을 불러 조사한 뒤 이들 전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폭행)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유가족은 지난 17일 오전 0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있다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초 유가족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가 조사 도중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 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유가족 가운데 김병권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한 지 6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10분께 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김 전 수석부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경찰 조사에 성심성의껏 임했고 충분하게 설명을 다 했다.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추가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전히 쌍방폭행이라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 결과는 지켜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지일성 전 가족대책위 진상규명분과 간사는 앞서 오후 8시 30분께 가장 먼저 귀가해 현재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만 남아 조사를 받고 있다.
유가족들은 대체로 조사에 협조적이었고, 일부 비협조적인 부분이 있었으나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동안 유가족들은 몸싸움 과정에서 행인들로부터 맞아 이가 부러지고 팔을 다쳤다며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대리기사와 행인, 목격자들은 모두 유가족들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상반되게 진술해 경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한 김병권 전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심려를 많이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어버이연합 회원 150여 명은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 폭행의 원인을 제공한 김현 의원과 심야에 집단 폭행을 한 세월호 유족들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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