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21)가 멕시코 공연 중 멕시코 국기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멕시코 연방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고 CNN이 18일 보도했다.
사이러스가 지난 16일 멕시코 동북부 도시 몬테레이에서 ‘뱅거즈 투어 2014’ 첫날 공연 중 자신의 히트곡 ‘렉킹 볼(Wrecking Ball)’을 부르면서 몸을 낮춰 엉덩이를 흔들며 성적인 자극을 주는 춤 행위를 하던 중 멕시코 국기를 엉덩이로 치는 행위를 펼친 게 멕시코 국기를 모욕했다는 것.
이날은 마침 멕시코 독립기념일이었다.
멕시코 법은 자국 국기, 문장, 국가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을 매우 엄격하게 규정해 국가 상징에 대해 경멸하거나 경의를 표하지 않는 모든 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가하도록 돼 있다. 국가 상징 모독죄에 최소 1200달러(약 125만원)의 벌금형과 구류형 3일이 선고된다.
멕시코 당국이 사이러스를 교도소에 보낸다는 내용의 성명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몬테레이가 있는 누에보레옹주(州)의 주의회는 전날 이 사건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프란치스코 트레비노 의원은 CNN에 "주의회의 요청에 따라 멕시코 내무부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며 "외국 가수가 독립기념일에 멕시코 국기를 조롱한 사실에 불쾌감을 느낀다. 사이러스는 뻔뻔스럽게 멕시코 국기를 갖고 놀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지만, 사이러스와 공연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았다며 다음날 몬테레이에서 열린 2번째 공연에서 멕시코 국기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아 이에 대해 주의를 시키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도 공연장에 멕시코 국기가 여러 개 보였지만, 적절히 사용됐다며 이번 일이 멕시코 국민은 멕시코 국기를 조롱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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