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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 아리랑축제 심사 위해 방문 양길순 교수
국악경연대회 심사를 맡은 양길순 교수.
“경연대회를 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돈은 물론이고 해당분야의 인맥과 경륜, 사람과 조직이 모두 필요하죠. 한국서도 힘든데 이민사회에서 이런 큰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에요. 이병임 우리춤 보존회 회장님으로부터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의 심사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자마자 이왕 할 것이라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생각에 무조건 달려왔습니다”한국서 가장 아름다운 도살풀이춤을 추는 명무,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도살풀이춤 전수교육조교인 양길순 교수(한양대)가28일 오후 6시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 행사장에서 열리는 제2회 국악경연대회의 심사 차 LA를 방문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국악 콩쿠르는 교민들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춤을 자랑하고 전통무용이 뿌리 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는 그는 이 대회를위해 한국의 관련부처를 직접 찾아다니며 예총회장상(대상)과 국악방송국 사장상의 상장까지 만들어왔다고 한다.
“문화재 춤은 공연만 해서는뿌리 내리기가 힘들어요. 이런 대회가 있어야 알려지는 거죠. 전통무용의 세계화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왔습니다”
양 교수가 말하는 ‘문화재 춤’이란 장구춤, 북춤, 부채춤 등 기능위주의‘ 한국무용’이 아니라 살풀이, 승무, 태평무 등 예술혼이담긴 ‘전통무용’을 말한다.
“어려서는 흥겹고 쉬운 장구춤이나 북춤을 많이 추지요. 템포가 빠르고 화려하니까요. 하지만한국의 한과 혼이 담긴 전통춤은 살풀이와 승무 같은 정적인 춤에서 그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 있기만 해도, 숨만 쉬어도, 깊은 사위가 느껴지는 공백의 아름다움이지요”
이번 대회를 통해 정통 국악과무용이 소개되고 뿌리내리게 되기를 바란다는 양 교수는 여러사람이 도우면 빨리 성장할 수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상을가져와 더 많은 참가자들을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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