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코클리, 공화 베이커에 10% 차 우위
▶ 부동층 12% 잡기 총력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전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마사 코클리 후보(사진)는 지난 29일 현재 공화당의 찰리 베이커 후보(사진)를 약 10% 차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BUR 방송국이 매쓰 주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클리 후보는 베이커 후보를 46대 36으로 앞서고 있다. 이는 보스턴 글로브 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의 3% 차이보다 코클리 후보의 리드가 훨씬 커진 수치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후보에게 상원의원 자리를 내 주었던 뼈아픈 상처를 기억하는 민주당원들은 아직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정되어 있는 TV 생방송 토론회에서 마사 코클리 후보가 2010년처럼 실수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클리 후보는 당시 민주당의 상징적인 존재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의석을 놓고 도전했으나 40%까지 앞선다던 여론조사 결과에서의 차이를 그만 생방송 토론회의 실수로 인해 스캇 브라운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코클리 후보는 사상 최초의 매쓰 주 여성 주지사가 될 선거전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유세에서 “나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하지 않는다면 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코클리 후보는 특히 매쓰 주에서 50%가 넘는 여성 유권자들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찰리 베이커 후보는 자신이 가정적인 틴에이저 딸들의 아버지임을 강조하며 결코 성별이 누가 주지사가 되는 것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민주당의 상징적인 지역구인 매쓰 주에서 이미 공화당 소속으로 성공적인 주지사 임무를 마쳤던 빌 웰드 주지사 밑에서 장관을 역임했던 경력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에게 웰드 주지사 재임 당시 매쓰 주가 일자리 창출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한 자신이 보험업계에서 중역으로 일하며 도산 위기에 쳐했던 대형 보험회사를 살려냈던 것을 강조하며 자신이 사회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경제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코클리 후보는 베이커 후보가 유니버셜 프리스쿨(포괄적 유아교육)과 직장인에게 병가를 주는 사안에 대해 반대함으로써 맞벌이 가정, 특히 일하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임을 강조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베이커 후보는 이에 대해 유권자들은 보다 위대한 매사추세츠 주를 만드는 것을 맞벌이 가정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보다 우선순위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투표할 주지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현재 12퍼센트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들의 행보가 주지사 당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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