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째 공식석상에 사라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10일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8일 A섹션 6면에 ‘김정은의 부재, 루머 소용돌이’ 제하의 기사에서 그를 둘러싼 각종 소문과 북한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타임스는 “고도로 통제된 북한에서 지도자 김정은이 발을 저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지난 5주간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것을 놓고 갖가지 억측과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한국 관리들은 군부의 특이한 동향 등 권력 내부에 변화가 생기는 조짐이 없는 것으로 미뤄 쿠데타 가능성은 없으며 김정은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의 넘버2와 넘버3, 넘버4가 동시에 참석하고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한 것은 김정은의 통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선 언론매체들이 변함없이 김정은의 리더십을 찬양하는 등 문제가 생겼다는 외부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서울의 북한전문미디어 데일리NK는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평양 시민이 시내 한복판에서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북한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승전보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고위관리는 “쿠데타 루머는 북한정권의 붕괴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희망 어린 관측”이라며 “그가 경험 많은 고모부(장성택)를 숙청했을 때 사람들이 예견했던 것을 생각해보라. 그 뒤로 어떻게 됐냐?”며 굳건한 통치기반을 시사했다.
타임스는 “소문 중엔 뚱뚱한 김정은이 기름진 음식을 좋아한 나머지 통풍을 앓고 있다는 것부터 혁명이나 감지하기 힘든 정권인수를 통해 그가 명목상의 지도자로 남고 집단지도체제로 끌어간다는 것도 있다”면서 “이런 소문이 확산하는 것은 90년대의 대기근과 최근의 통화개편 등 종종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터프츠대학 플레처스쿨의 이성윤 교수는 “북한체제에선 이런 문제를 ‘일탈’로 볼 수 없다. 민주국가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전제주의 북한에선 김정은이 곧 국가다.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임스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평양 북방 모처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밝힌 것처럼 쿠데타 설은 희박하며 평양 외곽 강동의 별장에서 건강을 회복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 금요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그가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 때문이다.
북한전문가 존 덜루리 연세대 교수는 수술을 받은 지도자가 휠체어에 앉은 모습을 북한이 내보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돌아올 때까지 소문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어느 단계에 가서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얼마나 오래가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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