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쓰주 새 주지사 찰리 베이커, 3수 끝 코클리 누르고 당선
지난 5일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를 물리치고 새로운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당선된 찰리 베이커(사진) 전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 그룹의 CEO는 누구인가?
그는 1956년 매쓰 주 니댐에서 로널드 레이건과 리처드 닉슨 대통령 밑에서 일했던 공화당 당직자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친 후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스쿨에서 MBA 학위를 받은 그는 1991년 윌리엄 웰드 당시 주지사 시절 보건 과 인사 분야의 공무원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매사추세츠 주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웰드 주지사에 이어 역시 공화당 출신 폴 셀루치 주지사 밑에서 행정 및 재무부 장관으로 일했었다.
주정부에서 9년을 일한 후 그는 하버드 뱅가드 메디컬 어소이에이츠 사와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 사의 CEO로 변신했다. 그 기간 중 그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스웜스코트 타운의 도시행정 위원(Selectman)으로 뽑혀 정치를 계속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정계 진출을 타진하던 그는 마침내 2009년 매쓰 주지사 직에 도전하기로 하고 하던 일을 모두 내려놓은 후 선거전에 뛰어들어 공화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으나 민주당의 드벌 패트릭 현 주지사에게 패배했었다.
사실 그의 주지사 직에 대한 도전은 2005년 당시 미트 롬니 주지사가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공화당 내부에서 가장 강력한 당내 주지사 후보로 평가되며 시작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당시 부지사였던 케리 힐리를 더 높게 평가했던 언론과 자신이 재직하던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 사의 현직 사장에 대한 정치적인 기금모금을 금하는 정책 때문에 포기했었다.
패트릭 현 주지사에 도전했던 2010년 주지사 선거전에서 그는 동성 결혼이나 낙태 문제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정부의 예산 운영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색을 분명히 하며 지지자들에게 기대를 모으게 했다. 그러나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과 높은 실업률 때문에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재선을 노렸던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그의 과거 공화당 주지사들 밑에서 일했을 당시 빅딕 공사 재정에 대한 방만한 운영에 대한 잘못과 하버드 필그림 헬스케어 사장으로 일하며 올린 프리미엄에 대해 공격해 결국 48대 42%로 그를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었다.
세 번 째로 주지사 직에 도전했던 2014년 선거전을 위해 그는 2013년 9월 주지사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올 3월 열렸던 공화당 주 전당대회에서 전체 대의원 중 82%에 해당하는 2,095표를 얻어 374표(14%)를 얻는데 그친 마크 피셔 후보를 압도했고 9월 최종 예비선거에서도 74%의 득표율을 보이며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선거를 일주일 정도 앞둔 지난달 27일, 보스턴의 유력지 글로브는 공교육과 교통, 헬스케어 개혁에 더 적합한 인물이라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화당 후보인 그를 공식 지지해 지지자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 주었고 5일 새벽 마침내 그는 마사 코클리 매쓰 주 검찰총장(민주당)을 누르고 세 번의 주지사 도전 끝에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됐다.
찰리 베이커 매쓰 주지사 당선자는 켈로그 스쿨 출신으로 리더스 다이제스트 사의 CEO를 지냈던 제임스 샤트의 딸 로렌과 결혼해 세 자녀와 함께 스웜스코트에 거주하고 있다.<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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