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거주 정자 카텐티어씨
▶ 현금은닉 등 범행동기 의문
미국인 남편을 살해하고 자살을 기도한 50대 한인 여성이 1급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워싱턴주 킷샙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브레머튼 지역에 사는 한인 정자 카텐티어(55)씨를 지난 8월 말 발생한 앨런 조셉 카텐티어(54) 피살사건과 관련 1급 살인 및 방화혐의로 지난 26일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다. 킷샙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그녀에게는 2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아이다호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해군에 입대, 1983년 전역했으며 지난 1988년 사회보장국 시애틀사무소 공무원이었던 카텐티어와 결혼했다가 지난 7월 이혼해 별거 중이었다.
이후 용의자는 지난 8월31일 잔디를 깎아야 한다며 남편을 집으로 부른 뒤 그의 몸에 준비한 페퍼스프레이를 뿌리고 부엌칼로 가슴을 찔렀으며, 달아나는 남편을 뒤쫓아가 등을 또 찔러 숨지게 했다. 또 범행 전 자신의 집안 곳곳에 휘발유 등을 뿌려 놓은 뒤 집에 불을 지른 상태에서 거실에 앉아 자살을 시도했다.
출동한 경찰에 구조된 용의자는 하복부에 심한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많이 마셔 혼수상태였으며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3개월간 치료를 마친 뒤 최근 퇴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당시 8만5,000달러의 현금을 알루미늄 호일에 싸고 자신의 유언을 담은 녹음테입 등을 월마트 백에 담아 옆집 트럭에 올려놓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해 범행 배경에 의문점이 따르고 있다.
그녀는 테입에 “정말로 죄송합니다. 남편을 죽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웃 여러분이 단 한 명이라도 다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말을 남겨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가정폭력ㆍ치정ㆍ정신적인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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