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북 경험 강연, 보수단체들 문제 삼아
▶ 신씨“발언 왜곡 무분별‘종북몰이’”주장
맹목적인 북한 찬양인가, 무분별한 ‘종북몰이’인가.
한국의 온라인상에서 북한 방문기로 잘 알려진 남가주 한인 주부 신은미(사진)씨를 둘러싼 이른바 ‘종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신씨는 남가주 지역에서 ‘C’ 입시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남편 정모씨와 함께 지난 2011년 이후 여섯 차례 북한을 방문해 돌아본 경험을 ‘재미동포 아줌마가 북한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온라인 매체에 기행문을 연재하면서 인기를 모은 뒤, 미국과 한국 내에서 여러 차례 북한 기행관련 강연회를 가져왔는데 강연회 발언 및 발간한 도서가 문제가 돼 최근 종북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특히 신씨가 최근 한국에서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출신인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젊은 지도자(김정은)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고 희망에 차 있어 보였다”는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을 일부 보수단체들이 문제를 삼고 나오면서 종북 논란이 불거졌고, 탈북자 단체들이 신씨 등을 비난하며 공개토론을 하자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신씨가 기행문에서 외국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비료공장과 나진-선봉 지구까지 돌아본 것도 문제를 삼고 나섰다.
이에 대해 신씨 측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고자 북한에서의 경험을 전한 것뿐인데 일각에서 이를 왜곡하고, 심지어 하지도 않은 말로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했다며 유엔 인권위원회 등에 알리겠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3일 탈북자 단체 관계자들은 신씨가 극히 일부 상류층 주민들의 생활만을 보고 북한 실상을 과장하고 있다며 ‘끝장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씨의 남편 정씨는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꼴통 아줌마’로 지칭하며 언론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는 정씨는 “나는 오히려 북한에 가서 실망한 것이 많았는데, 반공교육을 철저하게 받았던 아내는 순박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느꼈다”며 “한 ‘꼴통 아줌마’가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쓰고 말로 풀어 설명한 것뿐인데 언론이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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